"이번엔 뉴욕이다"...롯데, 국내 中企 제품 판로 확대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09-22 11:12:01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21일 뉴욕에서 국내 중소기업들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 롯데그룹 6개 유통 계열사가 함께 진행하는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 프로젝트다. 참여 중소기업만 170개에 달한다. 기존까지 일부 계열사에서 진행해온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그룹 차원 상생 활동으로 확대했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 9월 4~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 참가해 통합 전시 부스를 꾸리고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 데 이은 두번째 활동이다.
독일에서 열린 엑스포엔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 독일과 유럽지역 바이어 70여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누적 상담 건수 217건, 상담 금액은 모두 2900만 달러, 한화 약 400억원이다.
롯데가 중소기업 상생 활동을 확대하는 배경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적극적인 상생 의지가 담겨 있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롯데지주와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진심으로 우리 고객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의사 결정에 선한 가치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20~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부 '피어17'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는 롯데 협력 중소기업과 신규 발굴 중소기업 등 총 120개 중소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수출 상담회와 제품 품평회, K 컬처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참여한 기업은 드라마와 유튜브 먹방, K 팝 아티스트 등 한류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푸드·뷰티 관련 중소기업들로 구성됐다. 푸드존과 뷰티존으로 나뉜 수출상담장에서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준비해온 제품 장점을 소개하는 등 판로 개척에 힘썼다. 롯데는 원활한 일대일 수출 상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140명의 글로벌 바이어와 중소기업을 매칭, 연결했다.
또 엑스포 현장에 쇼케이스를 설치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살펴보는 제품 품평회도 있었다. 제품 아래 QR코드를 통해 제품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바이어가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설문 페이지를 통해 관심있는 기업과의 즉석 매칭과 온라인 상담도 이어졌다. 롯데는 엑스포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50개 기업들을 위해 사전 매칭된 해외 바이들과 온라인 화상 상담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뉴욕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서는 중소기업 제품 기반 K 푸드 쿠킹쇼(최현석 셰프)와 K 뷰티 메이크업 시연회(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롯데는 한국과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설명과 사용 방법 등을 알리는 영상 콘텐츠도 제작했다. SNS와 유튜브 등에 업로드된 영상은 글로벌 바이어들과 현지인들 주목을 받았다.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가 열린 피어17 야외 광장에는 15m 높이 '어메이징 벨리곰'을 전시했다. 맨해튼 관광명소 사이에 자리잡은 거대 곰은 글로벌 바이어들은 물론 현지 방문객과 관광객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벨리곰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필요성을 담은 홍보물을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유치 지원 활동도 펼쳤다.
롯데는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이 이번 엑스포를 통해 판로 개척과 해외 네트워크 구축, 수출 계약 및 글로벌 제품 경쟁력 확보 등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엑스포 행사 이외 제품 홍보 콘텐츠 제작, 롯데 유통 계열사 바이어 초청 국내 입점 상담회 등 이들의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 활동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어들과 추가 수출 상담도 이어질 수 있도록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임성복 롯데지주 CSV팀장은 "9월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에서 연속으로 진행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가 협업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그룹 차원의 통합 동반 성장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업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한 발 앞장서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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