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호흡 장애 수준까지 확인”...갤럭시 워치 수면 무호흡 기능 진화

AI로 시간당 호흡 장애 횟수 분석...경미·가끔·자주 3단계 제공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28 11:10:56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을 고도화했다. 이제 수면 무호흡 징후가 있는지만 알려주는 데서 나아가, 수면 중 호흡 장애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까지 3단계로 나눠 보여준다.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이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허가도 받으면서 11월부터 국내 사용자도 이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고도화된 갤럭시 웨어러블 수면 무호흡 기능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수면 무호흡 기능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중 호흡 데이터를 측정·분석하는 일반 소비자용 모바일 의료 솔루션이다. 기존 기능으로는 중등도와 중증 수면 무호흡 징후를 감지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를 활용한 수면 무호흡(Sleep Apnea) 기능을 고도화해 수면 건강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새 기능은 AI 알고리즘이 수면 중 시간당 호흡 장애 횟수를 분석해 호흡 장애 수준까지 알려준다. 결과는 빈도에 따라 ‘경미’, ‘가끔’, ‘자주’ 세 단계로 나뉜다. 사용자는 자신의 수면 건강 상태를 이전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갤럭시 기기에 설치한 ‘삼성 헬스 모니터’ 앱에서 쓸 수 있다. 10일 안에 5시간 이상 수면을 두 차례 측정하면 수면 무호흡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만 18세 이상이 대상이며, 전문 의료 진단이나 상담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국내에서는 11월부터 갤럭시 워치 울트라2, 워치9, 갤럭시 링에 먼저 적용된다.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웨어(Wear) OS 7.0 이상을 탑재한 갤럭시 워치7·워치8 등 기존 모델로 차례로 확대된다. 징후 유무만 감지하는 기존 기능은 웨어 OS 5.0 이상을 탑재한 갤럭시 워치4 이후 모델에서 계속 제공된다.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수면 데이터를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모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갤럭시 링이 잘 때 끼고 있기 편해 수면 무호흡 측정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약해지는 질환이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찍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약 25%, 여성의 약 10%가 수면 무호흡증을 겪지만 상당수는 이를 모르고 지낸다. 새 기능의 측정 결과는 전문의 상담 때 참고 자료로도 쓸 수 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그룹 상무는 “수면 무호흡은 일상에서 알아채기 어려운 징후”라며 “갤럭시 웨어러블을 차고 자는 것만으로 위험 징후를 미리 알고, 예방적 건강관리의 핵심인 수면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수면 무호흡 기능은 2023년 9월 식약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24년 2월 미국 FDA ‘드노보(De Novo)’ 승인, 2025년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 의료기기 승인을 차례로 받았다. 현재 전 세계 84개국에서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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