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화조력발전소에 ‘AI 두뇌’ 심는다

한국수자원공사와 ‘AI 조력발전소’ 기술협력 업무협약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22 11:10:30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인 시화조력발전소의 인공지능(AI) 전환에 나선다. 피지컬 AI와 디지털트윈 등 제조 현장에서 쌓은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발전소 운영에 적용해, 사업 영역을 에너지·공공 인프라 분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2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조력문화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시화호 AI 조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봉근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과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G전자는 22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조력문화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화호 AI 조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시화조력발전소 내 AI, 디지털트윈,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모습을 AI로 생성한 예시 이미지/사진=LG전자 제공
 

양사는 협약에 따라 ▲AI 조력발전소 및 등대공장 구현 ▲AI·디지털트윈·로봇 등 첨단기술 적용 및 실증 ▲재생에너지·AI 전환 관련 R&D 및 정책사업 공동 대응 ▲해외사업 공동 발굴 및 해외시장 진출 등에서 협력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발전소 운영 경험과 데이터,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결합해 시화조력발전소에 AI 기술을 적용할 방안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핵심은 디지털트윈 기반의 통합 운영체계다. 조력발전소 전체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발전설비와 CCTV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해 발전소 현황을 한눈에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발전량 예측, 운영 시나리오 검증, 설비 상태 진단 등이 가능해진다.

 

LG AI 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조력발전소 특화 AI 에이전트 도입도 검토한다. AI 에이전트는 운영 현황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발전량 손실 원인 분석, 설비 이상 징후 탐지, 예지보전, 위험성 평가, 점검 일정 최적화 등을 지원한다.

 

기상·해수면 변화와 설비 상태, 발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기술 문서를 학습해 의사결정을 돕는다.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업무 효율화도 기대된다.

 

현장 자동화를 위한 피지컬 AI 협력도 추진한다. 다기능 패트롤 로봇과 AI CCTV가 시설 순찰, 설비 점검, 위험구역 모니터링 등 안전관리를 맡는다. 산업용 로봇은 예비부품 보관·관리·공급과 자재 운반 업무를 자동화한다.

 

이번 협력은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제조·물류에서 에너지·인프라 분야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사업 초기 전자·전장·배터리 등 제조업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왔고, 최근에는 물류 분야로 고객층을 넓혀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출범 2년 만인 올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액은 1조원을 훌쩍 넘었다.

 

LG전자는 발전용량 기준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인 시화조력발전소를 대표 사례(레퍼런스)로 삼아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공공 분야로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성장세에도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은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공공 인프라 분야에 적용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발전소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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