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익 4078억...ESS 업고 12분기 만에 ‘최대’
매출 4조6856억 전년比 52.6%↑, 영업익 흑자전환
시장 예상치 2370억 크게 웃돌아...“4분기도 흑자 기조”
이국열 기자
lkt838@hanmail.net | 2026-10-29 11:09:18
[소셜밸류=이국열 기자] 삼성SDI가 AI 데이터센터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6856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 당기순이익 34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714억원)보다 52.6%, 전분기(3조8765억원)보다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1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분기(2038억원)의 2배 수준으로, 2023년 3분기(4960억원) 이후 12분기 만에 최대치다.
다만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1225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853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시너지셀즈 지분 인수 과정에서 생긴 정산이익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10곳의 전망을 집계한 컨센서스는 매출 4조135억원, 영업이익 2370억원이었다. 실적 발표 당일 삼성SDI 주가는 장 초반 4% 가까이 올랐다.
◇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ESS·BBU가 견인
사업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 매출이 4조40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3%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36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면서 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전동공구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757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8.3% 늘었다.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 美 ESS 수주 60GWh 돌파...LFP 양산 본격화
삼성SDI는 3분기 주요 성과로 △미국 ESS 시장 리더십 제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 본격화 △차세대 기술·신규 응용처 확보를 꼽았다.
미국에서는 현지 ESS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60GWh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공장은 우선 수요가 많은 ESS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단계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소재업체들과는 LFP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미국 내 '탈(脫)중국' 공급망 수요에도 대응했다.
이달부터는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고용량 각형 LFP 셀 양산을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용 LFP 배터리 프로젝트를 따냈다.
최근에는 BBU용 원통형 LFP 셀도 공개했다. 차세대 제품으로는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출하했고, 원통형 배터리는 우주항공·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했다.
◇ 4분기 전망...“미 전기차는 둔화, ESS는 성장 지속”
삼성SDI는 4분기에도 ESS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은 유럽 수요가 늘고 미국은 당분간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LFP 라인 추가 전환을 서두르고, 협의 중인 전력용 ESS·무정전전원장치(UPS) 장기 공급 계약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 제3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에도 적극 참여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헝가리 거점의 각형 양산 라인 구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하이니켈·LFP·미드니켈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신규 수주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소형 배터리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물량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삼성SDI는 “수익성 기반의 중장기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4분기에도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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