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박람회 '대체육' 선보이며 글로벌 행보 나선 풀무원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3-12 14:09:29

/사진=풀무원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풀무원이 미국 대규모 식품박람회에 참가, 식물성 대체육과 두부 등 식물성 K 푸드를 선보이며 식물성 지향 선도 기업 입지를 굳혔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현지 시각으로 8~11일 '2023 자연 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차별화한 식물성 지향 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자연식품박람회'는 올해 42회째인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다. 네슬레·다논·스타벅스 등 3182개 기업이 참가, 6만여명 식품 관계자가 방문했다. 풀무원은 지난 2003년부터 모두 17번 참가해 현지 바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왔다.

 

풀무원의 박람회 전시 대표 제품은 식물성 대체육 스테이크와 토핑 두부 신제품, 식물성 볶음밥·두부텐더·만두 등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첫 선을 보인 '식물성 대체육 고추장 스테이크'와 '스위트 칠리 토핑 두부'는 K 푸드 특색을 반영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호응이 컸다. 

 

고추장 스테이크는 숯불에 구운 식물성 스테이크에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곁들였고 칠리 토핑 두부는 구운 두부에 한국식 칠리 소스와 참기름, 마늘, 생강 등을 가미했다. 

 

이 두 제품은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알버슨스 포함 현지 대형 리테일 유통채널에 올 봄부터 입점할 예정이다.

 

조길수 풀무원 USA 대표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풀무원 USA는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대체육 등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식물성 지향 식품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이래 다양한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단백질 신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내놓으며 글로벌 식물성 지향 식품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국내는 작년 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정식 론칭하고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식물성 두부텐더와 숯불직화불고기, 한식교자만두, 런천미트 등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신제품을 속도감 있게 출시해왔다. 

 

미국 법인 풀무원 USA는 지난 2020년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트 스파이어드' 론칭 후 식물성 대체육 스테이크와 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식물성 단백질 간편식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알버슨스·본스·파빌리온 등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식물성 지향 식품을 입점했다. 매사추세츠대·캘리포니아대 등 미국 동서부 18개 대학 캠퍼스와 식물성 지향 식품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와바그릴 등 현지 대형 레스토랑 체인에도 대체육 스테이크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식품은 2022년 4월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 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하고 두부 생산 능력을 연간 1500만 모에서 6000만 모로 4배 확대해 중국 전역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현지에서 인기인 만두와 파스타에 들어가는 고기를 식물성으로 대체하며 중국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일본 법인 아사히코는 대표 제품 '두부바'로 일본 식물성 단백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작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넘어서며 편의점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작년 6월부터는 현지 프랜차이즈 음식점 '야요이켄' 약 370개 지점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는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풀무원은 전사 핵심 목표로 2025년까지 식물성 지향과 동물 복지 식품 전략을 기반으로 회사 주요 성장 동력인 '지속가능식품' 매출 1조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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