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메리골릭스', 자궁근종 임상 2상서 주요 지표 달성…경구 치료제 기대감↑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05-07 11:08:48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대원제약은 티움바이오로부터 국내 개발권을 도입한 ‘메리골릭스(DW-4902)’가 자궁근종 국내 임상 2상에서 ‘과다 월경 감소’라는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자궁근종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상 시험에서 환자들은 고용량, 중간용량, 저용량, 위약 등 네 개 군으로 무작위 배정된 후, 12주간 하루 1회 경구 투여를 받고 추가로 12주 동안의 관찰 기간을 거쳤다. 연구 결과, 모든 용량군에서 월경과다증 개선 효과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자궁근종 크기 감소,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를 통한 빈혈 개선, 통증 완화 등 주요 부차 평가 지표에서도 뚜렷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메리골릭스는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 억제제(GnRH antagonist)로 기존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와는 달리 초기 투여 시 호르몬 일시적 급증(flare-up)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단기간 내 치료 효과를 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약물이 주사제 형태로 투여되어 환자의 복약 순응도에 제한이 있었던 반면, 메리골릭스는 경구제로 개발되어 복용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메리골릭스는 자궁근종을 비롯해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보조생식술(ART) 등 여성 호르몬 관련 질환 전반에 활용 가능한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수행된 자궁내막증 대상 임상 2상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신약 후보물질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메리골릭스는 여성 호르몬 관련 질환인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보조생식술(ART), 성조숙증 등 여러 질환에서 사용될 수 있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진행된 자궁내막증 임상 2상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신약 후보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자궁근종은 많은 여성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질환으로, 메리골릭스가 경구용 치료제로서 해당 질환의 중요한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궁근종 환자들에게 복용이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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