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한국산 정통 김치’로 미국 공략…상반기 매출 12.3% 성장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7-26 11:08:55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풀무원이 한국에서 생산한 정통 김치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대표 이우봉)이 미국 시장에서 독자적인 ‘한국산 김치’ 전략을 앞세워 김치 사업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월 발표된 미국 정부의 식단 지침 김치 언급 호재와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올해 상반기 김치 매출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하는 등 매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시장에서 김치 사업을 단순한 식품 판매를 넘어 한국의 정통 식문화를 알리는 ‘한국식(食)문화업(業)’으로 정의하고 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된 한국산 정통 김치를 미국 현지로 직접 수출하여, 현지 생산 방식과 차별화된 본토 김치의 깊고 균일한 발효 맛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제조 과정에서부터 장거리 해상 배송, 현지 유통에 이르기까지 풀무원만의 독자적인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 쿨링 시스템(Cooling System)’을 적용하여 최상의 신선도와 적정 발효 상태를 유지한다.
이러한 품질 및 채널 경쟁력은 견고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 미국법인의 김치 카테고리 매출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7.5%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정부가 1월에 발표한 식단 지침(2025–2030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에 김치가 언급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이 맞물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하며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됐다. 또한 기존 비건 포기김치 중심의 코어 라인업을 넘어 전통 젓갈 김치, 푸드서비스 전용 김치, 현지 주요 내추럴 마켓 PB 제품까지 라인업을 다각화하여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전략도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풀무원은 김치 라인업 확대와 대형 리테일 체인 및 신규 유통 채널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국 김치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높아진 현지 김치 수요에 발맞춰 대형 식품 박람회 프로모션 및 스포츠 연계 마케팅을 추진하고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2026 자연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6)’에서는 미국 정부 식단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어 주목받은 두부와 김치를 메인 테마로 선보였다. 특히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하여 ‘김치 비빔 두유면’, ‘김치 두부 샥슈카’ 등 특별 레시피 쿠킹쇼를 진행하고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21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 야구단 ‘몽고메리 비스킷츠(Montgomery Biscuits)’와 협업하여 연 2회 ‘한국 문화유산의 밤(Korean Heritage Night)’ 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5월에 개최된 행사에서는 야구단 선수들이 팀명을 ‘김치’로 변경하고 전용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풀무원은 경기장 내 김치 활용 메뉴 시식회 및 브랜드 노출 활동을 전개하고 현지 팬들에게 김치를 친근한 대중문화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풀무원은 향후 전통 김치 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현지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핫도그, 칩, 디저트 등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김치 핫소스, 시즈닝 등을 개발하고 소스 카테고리를 확장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김치 시장이 확대될수록 풀무원이 축적해 온 문화·교육 자산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풀무원은 김치박물관 설립 40주년을 맞은 ‘뮤지엄김치간’을 통해 외국인 대상 김치 만들기와 발효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제품 판매를 넘어 김치의 역사와 김장문화를 함께 알리는 브랜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미국 주류 유통시장에 일찍 진입해 월마트·크로거·퍼블릭스 등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시장 선점 경험과 현지 유통 데이터를 활용하면 국가별 소비 취향과 구매 패턴에 맞춘 제품 전략을 빠르게 수립할 수 있어, 신규 김치 브랜드와 비교해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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