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독보적 기술력 대체당 브랜드 ‘스위베로’ 론칭하며 글로벌-신사업 공략
브랜드 론칭으로 저칼로리 감미료 제품 포트폴리오 전문화 나서
해외서 대상 노하우로 만든 알룰로스 등 고기능성 소재 선보여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 구축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2-03 11:26:45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전 세대를 아우르는 헬시플레저 열풍에 따라 저당·저칼로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 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대상은 대체당 통합 브랜드인 ‘스위베로(Sweevero)’를 통해 저칼로리 감미료 제품 포트폴리오 전문화에 나섰다. 특히 대상은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알룰로스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일찍이 시장 변화를 대응해와 더욱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2년 3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는 국내 F&B 시장의 대체당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당(원당) 수입량은 전년보다 16.2% 감소한 반면, 대표적인 저칼로리 감미료 중 하나인 수크랄로스의 수입량은 25.9% 증가했다.
대상은 지난해 1월 대체당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브랜드 ‘스위베로’를 론칭하며 알룰로스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스위베로’는 ‘달콤함’을 뜻하는 ‘Sweetness’와 ‘진실된’ ‘참된’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Vero’의 합성어로 ‘진실한 단맛’이라는 의미다. 특히 ‘Vero’는 ‘0’ 칼로리의 ‘Zero’를 연상시켜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알룰로스는 과일이나 작물에서 발견되는 희소당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약 10%에 불과하다. 식후 혈당 상승 및 체내 지방 축적 억제 효과도 뛰어나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과자 등 가공식품에 알룰로스가 두루 사용되는 추세다.
대상은 스위베로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대체당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동남아 신시장과 유럽 노벨푸드(Novel food) 등록을 통해 유럽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상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대규모 식품기술 전시회 ‘IFT 2024’와 북미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 원료 박람회 ‘2024 SSW’,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식품 및 식품첨가물 박람회 ‘FiE 2024’에 참가했다.
이들 전시회에서는 스위베로의 알룰로스 등 그동안의 노하우와 독보적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고기능성 소재 제품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시장 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상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전략제품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23년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수요 증가에 대비한 위생적인 생산설비로 신규 회사의 시장진입이 활발한 식품사업 부문에서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지위를 강화하고자 선택한 전략이다.
대상 관계자는 알룰로스 신사업 진행에 대해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알룰로스가 식품 시장의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며 “저칼로리 감미료에 대한 수요 증가와 당 저감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알룰로스 생산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영국은 음료 100㎖당 설탕첨가물 5g 이상을 함유한 음료에 1ℓ당 0.18파운드의 세금을 부과하는 일명 ‘설탕세’를 도입한 바 있다.
현재 대상의 알룰로스는 롯데칠성음료와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등 국내 유수의 음료 제조사들을 비롯한 50곳 이상의 거래처와 북미 지역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은 기존 B2B 시장에 이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 공략으로 알룰로스를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청정원 알룰로스 신제품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점도와 감미도를 각각 다르게 만들어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알룰로스다.
대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간 축적해 온 전분당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외 대체당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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