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싱가포르서 ‘신차 판매’ 2배 증가
현대차·기아, 싱가포르서 올해 상반기 신규등록대수 1557대
아이오닉 6, 오는 7월부터 현지 생산 및 판매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0-06 11:07:1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차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 배 넘게 늘어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혁신 거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의 설립에 힘입어 현지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신차등록대수(1557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756대)와 비교해 106%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신차등록대수가 지난해 상반기(333대)보다 182.6% 늘어난 941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1600㏄ 이상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1300만원) 안팎에 거래 중인 차량취득권리증을 소지해야 하는 싱가포르 상황을 감안하면 현지 시장에서 선전한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아이오닉 5·6 등 친환경차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을 현지에서 생산 및 판매하고 있고, 이를 위해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구에 있는 HMGICS에서는 제조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과 전기차 제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또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갖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도 HMGICS에서 만들었다.
기아는 지난 1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를 싱가포르에 출시했고, 친환경 SUV인 니로 전기차(EV)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다목적차량(MPV)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현지에서 출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에서 충전 사업자 17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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