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후폭풍…쿠팡 카드결제 하루 56억원씩 줄었다
유출 사태 이후 일평균 매출 7.11% 감소
‘탈팡’ 확산에 결제 건수도 7% 넘게 줄어
연말 특수 실종…12월 매출 오히려 뒷걸음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1-15 11:06:1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 달여 동안 쿠팡의 카드 결제 금액이 하루 평균 56억원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흡한 사후 대처와 피해 보상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소비자 신뢰가 급격히 흔들린 결과, 이른바 ‘탈팡(쿠팡 회원 탈퇴)’ 현상이 확산되고 실제 매출 감소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국내 카드 3사(KB·신한·하나)의 지난해 11~12월 쿠팡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1월20일을 기점으로 쿠팡의 일평균 매출이 7.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되기 직전인 11월1∼19일 일평균 결제금액인 약 786억원이었지만, 사고 직후인 11월20일~12월 31일에는 약 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 3사 기준으로만 하루 평균 약 56억 원의 매출이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결제 건수 역시 252만5069건에서 234만6485건으로 7.07% 줄었다.
특히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인 12월 ‘연말 특수’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연말은 선물 수요와 각종 행사로 11월 대비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쿠팡의 12월 전체 일평균 매출은 11월 대비 5.16% 감소했다.
이는 쿠팡이 그간 보여온 성장세와도 대비된다. 쿠팡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쿠팡은 전년 대비 2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인 80억 달러(약 10.8조 원)를 달성한 바 있다.
차규근 의원은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관리 소홀과 오만한 대응이 결국 소비자의 집단적인 외면을 불렀다”며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를 비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게 하려면, 피해자들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집단소송제와 고의적 과실에 책임을 묻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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