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밀리의서재, 책 읽히는 공간 ‘밀리플레이스’로 독서 친화 시대 연다
전자책 구독 넘어 제휴 카페 ‘밀리플레이스’로 독서 일상화
공간 큐레이션과 북클럽 등 커뮤니티 운영으로 차별화
콘텐츠 플랫폼에서 경험 중심 브랜드로 진화 시도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7-16 11:18:4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KT 밀리의서재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자책 기반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오프라인에서도 독서 습관이 이어지도록 유도해 경험 중심 브랜드로 진화하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밀리의서재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독서 친화형 오프라인 서비스 ‘밀리 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전국 카페와 제휴해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70곳 이상의 제휴 카페에서 운영 중으로, 연내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월정액 기반 전자책 구독 서비스로,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 이다. 오디오북과 챗북 등 다양한 큐레이션 콘텐츠를 통해 독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누적 회원 수는 2019년 200만명 수준에서 올해 89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은 그간 온라인에서 쌓아온 독서 경험을 일상 속 공간으로 확장해 독서를 생활 습관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표 제휴 매장인 카페꼼마 합정점은 책이 가득한 인테리어와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갖춰 “독서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는 이용자들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온라인 콘텐츠만으로는 독서를 지속하기 어려운 점에 주목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이어갈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고자 했다”며 “단순한 공간 제휴를 넘어 제휴처의 특성을 반영한 큐레이션을 통해 독서 접근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는 밀리플레이스를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사람들 간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통의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곳에서는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밀리플레이스는 음료 할인과 멤버십 전용 구독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작가 강연·독서 토크·취향 기반 북클럽 등 다양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을 매개로 사람과 라이프스타일이 연결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기존 독서 공간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갖는다.
밀리의서재 측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밀리플레이스의 정교한 공간 큐레이션에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휴처 또한 ‘책을 읽기 좋은 공간’이라는 방향성과 취지에 공감하며 제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앱 내에서 형성된 감도와 라포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단순한 독서 모임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팬덤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시대, 밀리의서재는 콘텐츠와 공간을 연결하며 독서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플랫폼 중심의 독서에서 ‘머무르고 연결되는 독서’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모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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