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현 대표, 재무 혁신과 친환경 전환으로 철강업 새 지평 열어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5-20 11:06:26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현대제철 서강현 대표이사는 위기 속에서 재무 혁신, 친환경 전환, 글로벌 전략 강화를 통해 철강업계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고금리, 고원가, 수요 부진이라는 ‘삼중고’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실적 회복, 지속가능 경영,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끌며 기업 체질을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2023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7조 3,580억 원, 영업이익 1조 1,4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8% 증가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회복세에 들어섰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익 전략이 주효했다.
2024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 2,930억 원, 순이익 2,1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4.3% 증가했다. 이는 서 대표 취임 이후 강화된 ‘수익성 중심 경영’의 성과로 해석된다.
◇ 재무 체질 개선…부채비율 80.6% → 75.8%, 현금흐름 전환 성공
서 대표는 현대자동차 재무최고책임자(CFO) 출신으로, 2019~2020년 현대제철 CFO를 거치며 재무구조 혁신을 직접 지휘한 인물이다. 2022년 말 80.6%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24년 3분기 기준 75.8%로 개선했고, 중국 베이징·충칭 법인 매각, 포항2공장 폐쇄 등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여 효율성 제고에 성공했다.
202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조 4,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현금성 자산도 1조 3,000억 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 ‘2050 탄소중립 로드맵’ 가속…전기로 기반 전환과 친환경 제품 확대
서 대표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기로-고로 복합 생산 체제로의 대전환을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1,200억 원 규모의 전기로 설비 리뉴얼에 착수했다. 수소차용 특수강, 해상풍력용 탄소 저감 후판, 고강도 경량 강재 등 친환경 고부가 제품군 비중을 2024년 기준 전체 판매의 37%까지 확대했다.
이러한 기술은 프랑스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시장 공급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 글로벌 전략 확대…미국·인도 등 현지화 기반 강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과 발맞춰, 서 대표는 미국 조지아와 인도 푸네에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장 설립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900억 원 이상이 투입되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는 전기로 기반의 친환경 제철소 설립도 검토되고 있다.
2023년 기준 현대제철의 해외 판매 비중은 약 43%,현대차그룹 수출향 철강 공급 비중은 약 63%에 달한다.
◇ 안전경영 강화…사내 중대재해 3건 → 0건, 연간 2,000억 원 이상 투자
서 대표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매년 2,000억 원 이상을 안전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2023년에는 ▲AI 기반 유해화학물질 누출 감지 시스템 ▲스마트 센서 설비 감지 장치를 도입했고, 사내 중대재해는 2020년 3건 → 2023년 0건으로 감소하며 무재해 사업장 체계를 구축했다.
◇ ESG 경영 성과도 가시화…SBTi 인증, ESG 통합등급 ‘A’ 획득
2023년 현대제철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A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SBTi(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 인증을 받았으며,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50% 달성을 목표로 RE100 전략도 병행 추진 중이다.
◇ “위기를 기회로”…철강업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리더십
서강현 대표는 철강업계를 위협하는 ▲고비용 ▲고탄소 ▲고경쟁 구조를 ▲효율성 ▲친환경▲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돌파하며, 위기 상황에서 실적 회복과 지속가능성, 글로벌 확장이라는 ‘삼각 성장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현대제철은 기존 철강사의 한계를 넘어선 지속가능 철강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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