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4일 코로나19 신규 환자 30만명 육박...한국은 2만명대로 급감

북한 이날 29만618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
12일 1만8000여 명, 13일 17만4400여 명 등으로 확산세 가팔라
중앙방역대책본부,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5434명 늘었다고 발표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15 11:16:04

▲ 북한 의료진, 코로나19 대처법 소개/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는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4일 코로나19 신규 발열자가 3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토요일 하루 2만명대 중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618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620여 명이며 이 가운데 49만6030여 명이 완쾌됐고, 32만455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1만8000여 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13일 17만4400여 명의 발열자가 신규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가파르게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북한 관영매체는 여전히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가검사 키트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물자가 없어 몇 명이나 확진됐는지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현 방역위기가 발생한 때로부터 사람들이 스텔스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의 모든 도, 시, 군들이 지난 5월 12일 오전부터 지역별로 완전히 봉쇄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폐된 데 이어 엄격한 전 주민 집중 검병검진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134만9000여 명이 위생선전과 검병검진, 치료사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치료예방기관에는 의약품이 긴급 공수되고 있다. 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간부)들과 성·중앙기관 정무원 등 지도층이 개인적으로 구비한 여유약품 기부에 나섰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위원회에 바친다"며 솔선수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북한은 아울러 주민들에게 올바른 치료방법과 위생상식을 알리기 위한 선전을 펴고 있으며, 격리·봉쇄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물자보장 사업을 강화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5434명 늘어 누적 1778만20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요일(발표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 미만인 것은 지난 1월 30일(1만7522명) 이후 15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만9581명)보다 4147명 적다. 1주일 전인 지난 8일(4만48명)보다 1만4614명, 2주일 전인 5월 1일(3만7760명)보다 1만2326명 각각 감소했다.

 

하루 확진자 규모는 지난 4일 이후 12일째 5만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89명→4만9923명→4만3916명→3만5906명→3만2451명→2만9581명→2만5434명으로, 일평균 3만3970명이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338명으로, 전날(341명)보다 3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0일(398명) 이후 엿새째 300명대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직전일(55명)보다 7명 감소한 48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30일(70명) 이후 16일째 두 자릿수다. 누적 사망자는 2만3709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26명이고 나머지는 2만5408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발생 사례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