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광고 줄이자’ 유동성 문제 터져
롯데그룹 해명 자료 통해 그룹차원 수습에 나서
광고비 절감하려다, 기업의 이미지 등 손실로 연결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4-11-21 11:03:15
[소셜밸류=이덕형 기자] 최근 롯데그룹이 붉어진 그룹의 자금 사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밝히며 문제가 없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기업이 홍보 및 광고 예산을 줄면서 나온 곳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자료를 통해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천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천억원에 각각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 달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4천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특히 롯데케미칼 회사채와 관련한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케미칼과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 롯데그룹 사태 원인은?
이번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과 루머와 관련해 롯데그룹의 대처가 도마위에 올라왔다.
앞서, 롯데그룹이 상반기부터 회사 경비 절감 차원에서 홍보 및 광고 등 집행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 때문에 기업의 홍보 및 광고 부서와 언론사와의 협찬 시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 경기 침체 여파로 기업의 홍보 및 광고 예산이 줄면서 언론사와 마찰이 있다”며 “현재 롯데그룹 사태가 남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홍보 및 광고 예산 등을 추가로 확보 하지 못한 기업체의 경우 예산 집행과 관련해 언론사로부터 다양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 및 광고 마케팅 대행사는 “ 이번 롯데그룹 사태의 본질이 광고 집행과 관련된 사안 이라면, 기업체의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업들 어렵다고 무작정 협찬, 광고 예산 등을 줄인다면 제 2의 롯데그룹 사태가 어느 기업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며 “ 원칙없는 홍보 예산의 절감 등으로 기업 위기설이 루머로 퍼진다면,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살펴 봐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실제, 기업의 홍보 및 광고와 협찬 등은 브랜드와 이미지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과정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홍보 및 광고 예산은 언론사와 보험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홍보 및 광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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