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에 6억달러 투자, 세번째 가전공장 짓는다

연 515만대 생산 규모…프리미엄 가전 수요·수출 모두 겨냥
사리 전용 세탁기 등 현지 특화 제품 확대,“국민 브랜드 도약”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5-08 11:06:11

▲LG전자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사진= 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3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에 들어간다고 8일 밝히고 현지 생산능력 확충과 프리미엄 수요 대응에 본격 나섰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나라 로케시 주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텀발람 구티 바라트 주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인도법인장 전홍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약 6억달러(한화 약 8200억 원)를 투입해 100만㎡ 부지에 연면적 22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냉장고 연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 등 연간 총 515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2026년 말 에어컨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주요 제품군 생산라인이 순차 가동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인도 내 낮은 가전 보급률과 급격한 중산층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인도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은 각각 약 30%, 10% 수준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존 노이다(북부)와 푸네(중서부) 공장만으로는 프리미엄 제품 수요 및 인접국 수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스리시티(남부)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스리시티는 인도양과 인접한 해안 도시 첸나이 인근에 위치해 수출 물류에도 강점이 있으며,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공급망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번 공장을 통해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접국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노이다_푸네_스리시티 공장의 주요 가전 품목별 연간 합산 생산 능력 이미지/사진=LG전자 제공

 

생산 제품은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이번 생산 확대를 계기로 현지 특화 제품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예컨대, 전통 의상 ‘사리(Saree)’ 전용 코스를 탑재한 세탁기, 채식 위주 식단에 맞춘 컨버터블 냉장고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판매·서비스 역량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인도 전역에 700여 개 브랜드샵, 900여 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12개 언어로 고객 상담이 가능한 콜센터도 구축했다.

 

L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스리시티 신공장은 인도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비전을 담은 이정표”라며 “현지 공급망을 기반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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