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923억 엔진 대규모 수주…“K2 전차 심장 잡았다”
2028년까지 단계 공급…국산 방산 엔진 경쟁력 입증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7-08 11:03:5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K2 전차용 엔진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며 방산 엔진 국산화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방위사업청과 총 923억 원 규모의 K2 전차 엔진(DV27K)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엔진을 납품한다. 해당 엔진은 1,500마력 출력으로 56톤급 K2 전차를 최대 시속 70km로 주행시킬 수 있으며, 배기가스 활용 압축 공기 주입 설계를 통해 출력과 연소 효율을 극대화했다. 진동을 줄이면서 동력을 고르게 전달해 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점이 강점이다.
동급 고출력 전차 엔진을 독자 개발해 실전 배치한 국가는 미국,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소수에 불과해, HD현대인프라코어의 기술·경제성·공급 안정성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10년 연구개발 끝에 2014년 K2 전차 엔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2019년부터 방위사업청에 단독으로 공급해왔다.
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HD현대의 방산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증명한 사례”라며 “대한민국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1,412억 원을 투자해 군산과 인천에 방산·초대형 엔진 및 배터리팩 공장을 착공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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