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총 "올해는 턴어라운드 원년...시장 개척 나설 것"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3-17 11:02:10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 매출 약 2조8740억원대, 영업익 약 2350억원대 경영 성과를 낸 점 등이 주주들의 강한 공감대와 지지를 받으며 아모레퍼시픽은 17일 제17기 정기 주총 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오전 9시 아모레홀에서 열린 17기 정기 주총에서는 향후 주요 경영정책 결정 등에 적임자로서 마케팅 전문가(한국존슨앤드존슨 사장 역임) 이재연 사외이사 후보, 다년간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폭넓은 업무 경험 등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김승환 사내이사 후보, 디지털 전략을 총괄해온 실무 경험,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박종만 사내이사 후보 신규 선임안 모두 통과됐다.
주총 당일 9시 기준 총회 출석 주주(위임장 제출 주주 포함) 1046명, 주식 수는 4625만8898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79.2% 출석으로 보통 대리뿐 아니라 특별 협의 사항까지 적법한 처리를 위한 주식수를 충족했다.
이날 의장으로서 이동순 대표는 "올해는 아모레퍼시픽 턴어라운드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새 비즈니스 영역과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순 대표는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은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고객이 자신의 아름다움 발견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도록 '뉴 뷰티' 비전을 펼치고자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런 비전을 위해 라이프 사이클 전반으로 비즈니스를 재정의, 확장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며 소통하겠다"며 "고객과 사회, 대자연 등 기업 생태계 모두 깊이 공감하고 책임을 다하는 경영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성장은 물론 기업 생태계 모두 발전을 견인하는 '위닝 투게더' 정신으로 기업 가치,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동순 대표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이 주력할 비전과 전략도 공유했다. 목표는 ▲강한 브랜드 구축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3가지로 압축된다.
강한 브랜드를 위해 고기능·고효능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 새 카테고리 확장도 지속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고도화를 위해선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 등 전 세계로 성공 영역을 넓히고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중국 등도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수익성을 위해 이커머스 역량도 강화한다. 새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해 디지털 기반의 유통 채널 혁신에 집중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 또 혁신적 뷰티 테크를 개발 연구해나간다.
특히 시장 다각화를 위해 이동순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의존도가 컸던 것은 득이기도 했지만 실이기도 했다"며 "이를 조정해나가겠다. 좀 속도는 더딜지라도 중국 의존도, 채널로는 면세 매출 의존도를 낮춰가겠다"고 했다.
이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것은 다른 지역 매출을 높인다는 말일 것"이라며 "현재 중국 제외한 아시아 매출은 굉장히 좋다. 일본 등도 30%를 넘는다. 중국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좀 더 폭넓고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 이후 매출 6조원대까지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과 관련한 경영 환경 부침 속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력이자 업계 톱 브랜드 설화수는 리브랜딩 캠페인 등을 통해 선망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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