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차단기 4종 UL 인증 획득 '북미 시장 공략 가속'
북미 대표 안전 인증 통과로 현지 신뢰 확보
배전기기 전용 신공장 완공 앞두고 글로벌 점유율 확대 본격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14 11:04:0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중저압차단기 4종에 대해 북미 대표 안전 인증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과 cUL(캐나다 UL)을 동시에 획득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4일 “기중차단기(ACB), 배선용차단기(MCCB), 진공차단기(VCB), 전자개폐기(MC) 등 중저압차단기 4종이 UL 및 cUL 인증을 취득했다”며 “이번 인증을 통해 북미 전력기기 시장 내 품질 신뢰도를 확보하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L 인증은 미국의 대표 안전 인증기관 UL이 전기·전자제품, 산업용 장비 등을 대상으로 엄격한 시험과 평가를 거쳐 부여하는 제도로, 북미 시장 진출의 핵심 관문으로 꼽힌다.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화재나 감전 등 안전 리스크가 있는 전력기기의 경우 유통 및 납품 과정에서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요구된다. 이에 UL과 cUL 인증 확보는 제품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현지 거래처 신뢰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저압차단기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 안전하게 분배하는 핵심 장비로, 과부하 시 전류의 유입을 차단해 설비 보호와 안전성을 확보한다.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폭넓게 쓰이며 실생활과 밀접한 만큼 시장 규모가 크고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글로벌 중저압차단기 시장은 2024년 122억 달러에서 2034년 292억 달러 규모로 약 2.4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8.8%의 높은 성장률에 해당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UL 인증을 통해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 신뢰를 중저압차단기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배전기기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기기 사업 확대를 위해 충북 청주에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첨단 배전기기 전용 공장을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중저압차단기 생산량은 기존의 두 배 수준인 연간 1,300만 대로 늘어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