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 첫 제미나이 탑재…‘비스포크 AI 냉장고’ 공개

식재료 인식부터 레시피 추천까지
진화한 AI 비전으로 주방 혁신 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2-21 10:39:1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가 가전 제품 최초로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냉장고를 선보이며 AI 가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신형 ‘비스포크 AI 냉장고’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 탑재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신제품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AI Vision)’ 기능에 제미나이를 결합해 식품 인식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AI 비전은 신선식품 37종, 가공·포장 식품 50종까지 자동 인식이 가능했으나, 제미나이 도입 이후 인식 가능한 식품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다양한 식품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가 용기에 적어 둔 라벨 내용까지 인식해 식료품 목록에 자동으로 등록한다.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 탑재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식재료 인식과 관리를 넘어 레시피 추천과 쇼핑까지 아우르는 ‘AI 푸드 매니저(AI Food Manager)’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냉장고 이용 패턴을 분석해 구매가 필요한 식재료 알림, 맞춤형 레시피 추천, 식재료 사용 리포트 제공 등을 통해 식생활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돕는다.

 

업그레이드된 AI 비전은 와인 냉장고에도 확대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장기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와인을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와인 매니저(AI Wine Manager)’ 기능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AI 와인 매니저는 와인을 냉장고에 넣을 때 기기 상단 내부 카메라로 와인병을 인식해 와인명과 분류, 품종, 빈티지 등 세부 정보를 자동으로 기록한다. 와인이 보관된 위치도 함께 표시해 사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며, 위치를 옮기거나 꺼낼 경우 이를 인식해 리스트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삼성전자는 한층 강화된 AI 비전 기능을 내년에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 등 다양한 프리미엄 가전에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비전 기술을 통해 주방 가전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구글과의 협업으로 더욱 진화한 AI 비전을 통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푸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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