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오자 불 켜진 명동…K-패션·뷰티, 관광 회복 타고 재집결

명동 외국인 관광객 450만명, 서울 상권 중 1위
무신사·코오롱·유니클로까지 명동 재공략
“외국인 소비 동선 명동으로 확대…메카 상권 주목”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1-26 11:08:3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해외 관광객 급감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서울 명동 상권이 외국인 유입 회복으로 다시 기세를 되찾고 있다. 이에 K-패션·뷰티 기업들도 잇따라 명동을 오프라인 전략 거점으로 선택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코오롱스포츠, 시코르 등 패션·뷰티 기업들이 외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해 명동 상권 내 매장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서울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회복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명동 회복의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빠른 복귀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450만명으로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50%를 웃돌던 공실률도 지난해 4.9%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무신사는 오는 30일 서울 중구 명동에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992㎡(약 300평) 규모로, 지난해 3월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에 이은 확장 행보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경우 지난해 전체 거래액 가운데 약 55%가 외국인 고객 매출로 집계됐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최근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코오롱스포츠 서울(KOLON SPORT SEOUL)’을 열었다. 명동 중심부에 위치한 이 매장은 지상 1·2층 판매 공간으로 구성된 세일즈 중심 매장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직관적인 쇼핑 동선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명동 상권 복귀를 준비 중이다. 유니클로는 올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명동 내 신규 매장을 조성하고 있다. 국내 유니클로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유니클로는 2011년 명동에 매장을 열었지만 코로나19와 ‘노재팬’ 불매 운동 여파로 2021년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뷰티 업계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지난해 말 명동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열며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했다. 시코르 명동점은 1~2층, 약 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조성됐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핵심 상권을 공략해 글로벌 고객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소비 동선이 성수·홍대 등 주요 상권을 넘어 명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다양한 패션·뷰티 브랜드의 입점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이 이어지며, 명동이 다시 관광 메카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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