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이호진 전 회장, 다시 도약하는 태광그룹 기틀 마련할까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2-05-11 11:15:41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흥국화재가 슬림한 경영을 통해 재도약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단추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과감한 희망퇴직의 실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연차가 오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흥국화재는 9~13일 닷새간 만 45세 이상, 입사 15년 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위로금으로 최대 연봉 24개월 치와 함께 별도 위로금 3000만~5000만원도 지급될 예정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사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의 공로를 보상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저금리 현상이 만연하면서 보험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보험금을 활용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만큼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였다. 더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채널이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떠오르며 인력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다. 

 

아울러 새 국제회계 기준인 IFRS17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보험사들의 건전성 위기가 커졌다는 점도 보험업계가 맞닥뜨리고 있는 환경이다. 이런 어려운 환경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흥국화재는 우선 희망퇴직을 통한 비용 감축이라는 카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만기 출소하면서 태광그룹은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경영환경을 마주하고 있는 그로서는 위험 부담은 최대한 줄이면서 신성장을 위한 지혜를 짜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카드 중에 하나가 희망퇴직 등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전 회장으로선 2010년대가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터널의 시대였다면 2020년대는 그 터널을 가급적 빨리 빠져나와 다시 떠오르는 태광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간절히 소망할 것이다. 

 

아무쪼록 그의 간절한 소망이 가급적 빨리 이뤄지기를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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