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세계화 이끈 1세대 크리에이터 다또아 별세
크리에이터 다또아 별세…향년 29세
1세대 뷰티 크리에이터로 글로벌 길 개척
레페리 “K-뷰티 세계화 가능성 증명한 인물”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12-24 17:30:00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뷰티 크리에이터 그룹 레페리는 지난 16일 1세대 뷰티 크리에이터 ‘다또아’(본명 이다솔)가 별세했다고 23일 밝혔다. 향년 29세.
1996년생인 다또아는 고교 시절 라오스 유학을 계기로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과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을 체감한 뒤 귀국해 뷰티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 블로그 개설 1년 만에 신예 스타로 주목받았고, 당시 포털사이트 싸이월드에서 연간 방문자 수 1000만 명을 기록해 ‘싸이월드 TOP100’ 블로거로 선정됐다.
‘K-뷰티 세계화’를 목표로 활동 무대를 확장한 그는 2014년 유튜브 코리아와 레페리가 공동 육성한 ‘뷰티 크리에이터 랩’ 1기로 선발돼 같은 해 뷰티 유튜버로 데뷔했다.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데뷔 1년 만에 중국 최대 영상 플랫폼 ‘유쿠(Youku)’와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한국 크리에이터 최초로 알리바바 계열의 타오바오와 ‘K-뷰티 특별전’ 미디어 커머스 협업을 진행했고, 2016년 1월에는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Weibo)가 선정한 ‘2015년 중국 최고 뷰티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통합 및 베트남 공식 계정을 개설하고, 타오바오에 한국 뷰티 크리에이터 최초로 온라인 ‘K-뷰티 셀렉트 스토어’를 열어 한국 화장품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했다. 2016년 말 기준 한국·중국·동남아 통합 채널 구독자 수는 270만명에 달했다.
이외 글로벌 패션 미디어 WWD(Women’s Wear Daily)는 그를 ‘소셜 뷰티 미디어 스타’로 선정했고, 글로벌 뷰티 브랜드 M.A.C 역시 ‘글로벌 뷰티 히어로’로 선정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도 높았다.
최근 몇 년간 공식 활동을 휴면한 그는 학업에 다시 전념해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레페리 최인석 의장은 “다또아는 K-뷰티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증명한 인물”이라며 “그녀가 남긴 도전과 진정성은 K-뷰티 역사 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레페리 측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명예를 존중해 근거 없는 추측이나 억측을 삼가고 조용한 추모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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