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조1300억 원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수주
18년 만에 최대 실적
HMM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친환경·이중연료 기술로 조선·해운 탈탄소화 선도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1-24 11:12:37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가 2조원이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따내며 2007년 조선업 수퍼사이클 이후 1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24일 HMM과 1만34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조13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로, 글로벌 해운사의 운항 효율 개선을 위해 대형 LNG 이중연료 엔진과 기존 대비 약 50% 확대된 연료탱크를 갖췄다. 선박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과 6척이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에만 총 69척, 72만TEU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선 실적을 올렸다. 이는 글로벌 운송량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HD현대가 글로벌 조선시장에서도 높은 선가를 유지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배경에는 기술력이 있다. 회사는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2023년부터 신조 선박에 적용해 자율운항 보조 기능을 강화했다. 실제 운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RPM 제어를 통한 연료 효율 15% 개선과 탄소 배출량 15%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친환경·고효율 기술력과 고객 신뢰가 결합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중심의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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