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익명 기부자에게 수해 성금 1억원 받아…재난 때마다 이어진 ‘조용한 선행’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9-08 10:57:00

▲경남 거제시 둔덕면 수해 현장/사진=희망브리지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이름도 얼굴도 알리지 않은 채 거액을 내놓는 익명의 기부자가 또다시 희망브리지를 찾았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익명의 기부자가 거제와 통영 등 남부지역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부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영남권 일대를 덮친 초대형 산불 당시에도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쾌척했던 이 시민은, 이번 남부지역 수해 소식을 접하고 또다시 1억 원을 희망브리지로 보내왔다. 대형 재난으로 이웃들이 터전을 잃을 때마다 거액의 기부금을 조건 없이 전한 것이다.

특히 해당 기부자는 협회가 운영 중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스클럽’ 가입이나 별도의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 등을 모두 정중히 고사했다.

철저히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는 “생업에 집중하느라 이번 수해 소식을 뒤늦게 접하게 됐다”라며 “아직 피해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계신 분들에게 현장의 어려움을 알리고, 더 많은 국민의 관심과 온정을 이끌어내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라는 뜻만 짧게 남겼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보다 피해 현장을 향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진심이 전해지며 따뜻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번 수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는 희망브리지 공식 누리집,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 등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ARS 전화와 문자메시지 기부도 가능하다.

한편 희망브리지에는 최근 남부지역 집중호우 피해를 돕기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배우 이성경이 수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5000만원, 방송인 이혜영이 3000만원, 배우 채종협이 1000만원을 각각 전달했으며, G마켓도 통영·거제 등 경남지역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3억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광주지방국세청도 직원들이 모은 성금 500만원을 희망브리지에 기탁하는 등 기업·공공기관·연예계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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