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넘어 기술 기업으로…K-뷰티, 美 CES 2026서 ‘뷰티 테크’ 역량 뽐내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한국콜마·에이피알 핵심 기술 대거 공개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 2028년 1161억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맞춤형 스킨케어·홈케어 디바이스까지 차별화 기술 선보여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1-07 11:14:46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뷰티테크’ 경쟁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에이피알 등 주요 K-뷰티 기업들이 IT와 헬스케어 기술을 화장품 산업에 접목하며 ‘기술 기업’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 규모는 2028년 1161억7000만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AI가 결합된 미용·화장품 시장은 2021년 27억달러에서 2030년 133억4000만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19.7%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아모레퍼시픽이 삼성전자의 ‘AI 뷰티 미러’에 AI 기반 피부 분석 기술을 탑재해 선보인다./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이처럼 기술과의 융합이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K-뷰티 기업들도 CES 무대를 통해 ‘뷰티테크’ 전략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 아모레퍼시픽, K-뷰티테크 위상 높였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차세대 전자피부 플랫폼 ‘스킨사이트(Skinsight)’를 CES 현장에서 공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피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다양한 노화 요인을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설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킨사이트’는 CES 2026 뷰티테크 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의 ‘AI 뷰티 미러’에 AI 기반 피부 분석 기술을 탑재해 선보인다. 카메라 기반 광학 진단으로 모공·홍반·색소·주름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45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는 뷰티 디바이스 ‘온페이스 LED 마스크’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와 연계돼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주효정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 디비전 상무는 “CES에서 선보인 혁신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통합적인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G생건-한국콜마-에이피알, 뷰티테크 신시장 경쟁 가열

LG생활건강은 웨어러블 뷰티 디바이스 ‘하이퍼 리주버네이팅 아이 패치’로 CES에서 처음 혁신상을 수상했다. AI가 6만명 이상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눈가 주름과 색소 침착 등 노화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화장품 유효 성분을 추천한 뒤 음압 패치를 통해 피부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LG생활건강은 개인 맞춤형 정밀 설루션과 신규 웨어러블 제품 간의 융합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SCAR(스카) 뷰티 디바이스’로 뷰티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이 기기는 AI를 활용해 피부 상처를 진단하고, 약물 분사와 LED 케어, 메이크업 커버까지 한 번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원스톱 통합 디바이스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중 기술 론칭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압전 미세 분사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정부의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연구 과제와 연계해 스마트팩토리 설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화장품과 ‘AGE-R(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함께 선보이며 홈케어 효율을 강조한다. 미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부스터 프로’ 시리즈를 비롯해 글로벌 진출을 앞둔 ‘부스터 진동 클렌저 헤드’와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 등 신제품도 대거 전시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단계 진화한 K-뷰티테크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이번 무대를 계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해외 사업을 지속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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