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글로벌 AI 기업과 협업해 AX 혁신 주도…RX 사업도 본격화
리얼 서밋 2026 개최…AX 성공 위한 7대 핵심 요소 공개
FDE 연내 200명 양성…오픈AI·앤트로픽 협력에 피지컬 AI까지 확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9-08 11:35:4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SDS가 인공지능(AI) 도입을 넘어 기업의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AI 전환(AX)'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는 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해 AI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로봇 전환(RX)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제조 혁신에도 나선다.
삼성SDS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엔터프라이즈 AX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을 열고 ‘다차원 AI 풀스택’ 전략과 AX 실행 로드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 참석자 8000여명과 온라인 7000여명 등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기조연설에서 “AX는 단순히 AI를 도입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라며 “AX는 비즈니스와 업무 방식 자체를 처음부터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X를 이뤄낸 기업은 고객이 말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며, 시장을 분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반응한다”며 “AI는 업무를 바꾸지만, AX는 비즈니스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맥킨지 자료를 인용해 기업의 88%가 최소 하나 이상의 업무에 AI를 도입했지만 AI가 기업 이익에 유의미하게 기여한다고 답한 곳은 6%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AX를 위한 핵심 요소로는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방식에 맞게 프로세스 재설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 정비 ▲다수의 AI 에이전트의 효율적 운영 체계 ▲AI 행동에 대한 정책 수립과 통제 ▲AI 보안 ▲AI 친화적 조직 ▲기업문화의 변화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삼성SDS는 AX 기술을 내부 업무에 먼저 적용해 성과를 검증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구매·품질·경영지원·사업이행·마케팅·영업 등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에 AX를 적용하고, 여기서 축적한 노하우를 고객 현장으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고객사에 직접 투입되는 현장 밀착형 FDE(현장 배치 엔지니어)도 연내 200여명 규모로 확대한다. 오픈AI, 앤트로픽, 액센츄어 등과 협력해 고객 현장에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AX 적용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SDS가 이날 제시한 ‘다차원 AI 풀스택’은 ▲AI 인프라 ▲AI 플랫폼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컨설팅·개발·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 ▲산업별 업종 전문성을 결합한 실행 체계다.
이 대표는 “진정한 AI 풀스택이라면 AX 실행을 돕기 위한 컨설팅은 물론 개발과 구축, 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제공해야 하며, 이는 고객의 비즈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삼성SDS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클라우드, 엔비디아, 액센츄어 등과 AI 모델·플랫폼·인프라·솔루션·보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앤트로픽과 국내 기업의 AX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으며, 양사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 AX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오픈AI와는 국내 기업 최초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관련 파트너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의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한다. 데이브레이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AI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 발견 ▲실제 영향 검증 ▲위험 우선순위 결정 ▲보안 패치 생성 및 테스트 ▲최종 수정 결과 확인까지 사이버 보안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SDS는 FDE와 보안 전문가를 고객 현장에 투입해 보안 과제 발굴부터 솔루션·보안관제 플랫폼 연계와 최적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와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도 참석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SDS는 기업의 실제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깊이 이해하고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역량을 갖춘 글로벌 탑티어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기업 현장에 도입되기 시작한 AI 에이전트가 생산성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술 인재와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과 역동적인 생태계를 갖춘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의 다음 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삼성SDS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삼성SDS는 이날 로봇 전환(RX) 사업 진출도 공식 선언했다. 또 AX 적용 범위를 디지털에서 물리적 제조 현장 영역으로 확장하는 로드맵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내 RX사업팀과 RX실행팀을 신설했다. 삼성SDS는 ▲MES 기반 제조 운영 역량 ▲이기종 로봇의 무중단 운영 역량 ▲관계사에서 검증된 로봇 운영 체계 표준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데이터 보안 역량을 활용해 제조 RX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제조 현장의 수작업을 로봇 하드웨어와 피지컬 AI를 활용해 전환하는 작업을 검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생산설비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로봇 오케스트레이션은 공장 안의 서로 다른 제조사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 제어해 이동 경로와 작업 순서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기술이다.
삼성SDS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월든 로보틱스,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등 10개 피지컬 AI 기업이 참여하는 ‘팀 REX(Robotics EXcellence)’ 파트너십도 구성했다. 특히 도요타 연구소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월든 로보틱스와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체결하고 제조 현장 활용 사례 발굴과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삼성SDS는 이날 기업별 AX 적용 사례도 공개했다. GS칼텍스는 삼성SDS와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활용해 해외 법인과의 실시간 번역과 AI 회의록 등을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 최초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와 향후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미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 AI 인프라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리얼 서밋 2026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단순한 AI 도입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을 공유했다”며 “독보적인 다차원 AI 풀스택 기술과 최고 수준의 글로벌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성공적인 AX 여정에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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