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짬에서 오는 바이브’라는 말 싫어...시간의 벽 뛰어넘고 싶다”

김하늘 기자

dlarkdmf15@naver.com | 2023-04-20 11:28:05

[소셜밸류=김하늘 기자] 배우 김서형의 '코스모폴리탄' 5월호 화보가 공개됐다.

 

김서형은 보디수트를 입고 쿨하고 시크하게 포즈를 취하다가도 라즈베리 케이크를 베어 물며 상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카메라 앞에서 시시각각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 사진: 코스모폴리탄


드라마 '종이달'에서 VIP 고객의 돈을 빼돌리며 파국에 이르는 유이화를 연기하는 김서형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높고 견고한 울타리 속에 갇혀버린 여자, 결혼을 택하면서 주체적인 자기 정체성이 여기까지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하지만 그 안에서 가능성과 자유에 대한 타는 목마름이 있다. 거기에 남을 도우려는 착한 심성과 책임감이 있다. 그래서 돈이 원래 위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횡령을 하게 되는 거다. 이를테면 조선시대 의적처럼”이라고 덧붙이며 그 속에 있는 반전을 말했다. 

또한 김서형은 “연기는 내게 숙명 같은 것”이라 말했다. 그는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존재해야 하는 이유, 내가 나로 태어나 존재의 의미를 찾을 때, 거기에 연기가 있었다. 물론 연기라는 꿈을 이뤄가는 건 지금도 쉽지 않다. 늘 책임감과 성실함을 가지고, 부단히 애쓰며 나를 깎아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저는 이 숙명을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라고 전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보였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서형은 연기라는 꿈을 이루는데 시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달'을 하면서 이렇게 연륜이 쌓이고 경력이 쌓여도 여전히 너무 어렵다는 걸 느낀다. 소위 ‘짬에서 오는 바이브’라는 말을 하는데, 저는 그 말이 싫다. 그걸 뛰어넘고 싶으니 말이다. 매 순간 현장에서 스스로에게 되뇌인다. 뻔하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분석하고 노력하고 발전하려 한다. 누군가는 자리를 유지하고 보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하지만, 저는 늘 저 자신을 뛰어 넘고 싶다. 제 꿈은 늘 ing다”라며 현재진행형인 꿈을 이야기했다.

김서형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어디서 샘솟는 걸까? 그는 “사람들이 제 연기를 보고 '실제로 이런 사람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딘가에 있을 전문직 여성,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멋진 어른, 그런 인물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걸 배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발전하고 싶은 거다”고 덧붙이며 자신의 영향력에 대한 신념을 전했다.

강릉에서 태어나 코스모스를 보며 등교하고 시를 읽던 어린 김서형은 지금도 자신에게는 그 소녀가 있다고 수줍게 말하며 웃었다. “저는 그때의 김서형과 지금의 김서형이 여전하다는 것에 동감한다.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는 한결같을 거야. 변하지 않을 거야, 여전히 소녀일 거야.”

 

여전히 소녀처럼 꿈꾼다는 김서형은 꿈꾸는 소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그는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인생의 주체가 돼서 이 변하는 세상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이냐, 질문을 던질 때 그 돌파구는 늘 자기자신에게 있다. 본인만이 알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돌파력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서형은 최근의 낙이 “기타를 치는 것”이라 말하며, “매일 세 시간씩은 연습을 한다. 기타를 치면 안정감이 들고, 내 안의 서정성을 잊지 않게 해서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중엔 일렉 기타를 치고 싶다. Cigarettes After Sex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그들의 음악을 잘 연주해보는 게 지금의 목표다. 누가 알겠나.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한 두 세 명 모여 밴드를 해볼 수도 있고”라며 음악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배우 김서형의 화보와 인터뷰가 실린 '코스모폴리탄' 5월호는 오는 5월 22일부터 전국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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