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One) LG’,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본격 시동

LG전자·LG CNS·LG에너지솔루션,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서 통합 솔루션 공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09 10:52:01

▲LG전자, LG CNS,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이달 8일부터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ata Center World Asia) 2025’에서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참가했다. 모델들이 LG전자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LG CNS,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 회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시회인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서 그룹 통합 브랜드 ‘원(One) LG)’ 솔루션을 선보이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AI데이터센터 사업 강화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LG그룹 3사가 공동 부스를 마련해 전시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고효율 냉각솔루션,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역량, LG에너지솔루션은 첨단 전력시스템을 각각 선보였다.

 

‘원 LG’ 통합 솔루션은 그룹 내 핵심 기술을 결집해 완성한 AI데이터센터 전용 종합 패키지다. 실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건설 중인 1천억 원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등 이미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칩 직접 냉각(DTC) 방식의 냉각수 분배장치(CDU), 냉각판(콜드 플레이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 차별화된 냉각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냉각 용량을 기존 650kW에서 1.4MW로 2배 이상 향상시킨 신형 CDU를 공개하며 고성능 CPU·GPU 발열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한 직류(DC) 기반 냉각솔루션으로 에너지 손실을 약 10% 줄이는 등 친환경 고효율 데이터센터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AI가 서버 발열을 예측·제어하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 초대형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평택 칠러공장 내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 등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LG CNS는 자카르타 AI데이터센터의 축소 모형을 전시해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실물로 보여줬다. 냉각·전력·공조·네트워크를 통합 고려한 설계 시스템을 강조했으며,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운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특히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AI 박스(가칭)’를 통해 부지 제약을 최소화하고 구축 기간을 단축하는 미래형 솔루션을 제안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출력 무정전 전원장치(UPS) ‘JP5’를 공개했다.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 가능한 고밀도·고출력 설계로 백업 전력을 극대화하며,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

 

아시아 지역은 AI, 클라우드, IoT 등 데이터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사우디 네옴시티의 넷제로 AI데이터센터에도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장 중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 부사장은 “차별화된 열관리 시스템과 설계·운영 역량, 견고한 전력 솔루션을 기반으로 ‘원 LG’ 통합 솔루션을 확대해 급성장하는 AI데이터센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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