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수질 ‘청정’ 수준 회복…환경개선 효과 수치로 입증

투자 4,400억 원·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 환경혁신 성과 가시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29 10:51:03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대규모 환경 개선 투자의 결실을 수치로 입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전경 이미지/사진=영풍 제공

 

제련소가 위치한 경북 봉화군 석포면 일대의 수질이 ‘청정’ 수준으로 회복되며, 오염 우려가 컸던 낙동강 상류 환경이 과학적 데이터로 안정성을 확인받았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하류인 ‘석포2’ 지점의 최근(8월 기준) 수질은 법적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용존산소(DO) 8.9mg/L,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3mg/L, 화학적산소요구량(COD) 4.4mg/L로 모두 1~2급수 수준의 청정 지표를 나타냈다. 카드뮴·비소·수은·구리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고, 아연 농도 역시 0.0145mg/L로 환경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제련소 상·하류 4개 수질측정망 전체에서도 주요 오염물질이 검출한계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상류 ‘석포1’과 하류 ‘석포2~4’의 지표 간 차이도 거의 없어 제련소 조업의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수질 생태계의 건강성을 상징하는 수달이 인근 하천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비교 지역과의 격차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울산 온산공단 인근 아연 제련소 주변의 아연 농도는 ‘이진리수로’ 0.23453mg/L, ‘원산천’ 0.26808mg/L로, 석포2 지점보다 16~18배 높았다.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도 검출돼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변화는 영풍이 2019년부터 추진해온 ‘환경개선 혁신 계획’의 결과다. 영풍은 2024년까지 약 4,400억 원을 투입했고, 현재도 매년 1,000억 원 규모의 환경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ZLD·Zero Liquid Discharge)’ 시스템을 도입, 공정 폐수와 지하수 처리를 통해 오염물질의 낙동강 수계 배출을 완전히 차단했다. 제련소 하부에는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시설을 구축하고, 공장 외곽 3km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설치해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현재는 하루 450톤의 지하수를 정화·재활용해 공업용수로 사용 중이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는 과거에 비해 획기적인 환경 개선을 이뤄냈다”며 “2030년에는 환경문제를 극복한 제련소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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