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음료 사업 손본다…해태htb 매각 검토

화장품 부진에 사업 체질 개선 속도
코카콜라음료는 구조조정 대상 제외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5-08-28 10:59:31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LG생활건강이 음료 자회사 해태htb 매각을 포함한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화장품 부문 부진이 이어지자 음료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체질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태htb(옛 해태음료)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조건이나 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LG광화문빌딩/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 부문은 현재 해태htb와 한국코카콜라음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음료 사업은 지난해 1조8244억원의 매출과 16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1.9% 줄었다.

2010년 LG생활건강에 편입된 해태htb는 2016년 현재 사명으로 바꾼 뒤 썬키스트·코코팜 등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해태htb의 매출은 4140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에 그쳤다.

다만 이번 재편 과정에서 코카콜라음료 매각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음료 자회사와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세가 꺾이면서 글로벌 K뷰티 흐름에서도 주도권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 재정비와 함께 음료 부문 효율화 작업을 병행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