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HBM 신화, SK 원팀·과감한 투자·미래 안목 덕”
‘이천포럼 2025’ 개막… AI·DT 전환과 SKMS 실행력 점검, 최태원 회장 ‘선구안’ 재조명
최성호 기자
choisungho119@naver.com | 2025-08-18 10:50:45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문 닫기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SK를 만나 세계 최초 HBM 개발, 글로벌 D램 1위,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 등 도약을 이뤘다”며 “HBM 같은 세상을 바꿀 기술을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 개회사에서 “HBM 신화의 배경에는 SK의 원팀(One Team) 정신과 과감한 투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20일까지 AI 혁신과 디지털전환(DT), SK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개막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곽노정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과 학계·업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곽 사장은 2016년 최 회장이 제시한 ‘딥체인지’ 화두를 상기시키며 “근본적 변화 없이는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지난 몇 년간 입증됐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2012년 SK가 경영난의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적극적 자금 투입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채권단 체제에서 어려웠던 대규모 장비·설비 투자를 본격화한 점을 짚었다. SK하이닉스는 인수 다음 해인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했다.
그는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 Level) 추구 정신은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 가능한 최고 수준’을 넘어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을 지속하자는 뜻”이라며 “오늘의 SK를 만들었고 내일의 SK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규모가 엄청나 두려움도 있지만, 위기 속에서도 HBM을 만든 경험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회사 이후 첫 세션에서는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을 주제로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 소장이 온라인 기조연설을 했다.
윤치원 SK㈜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의 통상·외교 정책 방향과 기업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포럼 이틀째인 19일에는 멤버사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과 ‘지속가능한 행복’ 등 SKMS 실행 과제가 집중 점검되며, 20일 SK서린사옥에서 최 회장과 주요 CEO·구성원이 성과를 공유한 뒤 폐막 연설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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