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3일 1분기 실적 발표...영업이익 3조원 돌파할지 촉각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2-05-12 10:44:55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오는 13일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 유력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1분기 환율 상승 여파가 겹치면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해운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HMM은 오는 1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은 애초 2조1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전망치는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HMM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은 HMM에 대해 매출 4조6800억원, 영업이익 2조8760억원을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HMM 매출이 4조5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직전 사상 최대였던 작년 4분기 실적(매출 4조4430억원·영업이익 2조6985억원)을 웃도는 것이어서 예상이 맞아떨어질 경우 HMM은 2020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하게 된다.
또 영업이익률이 60%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올해 1분기 크게 오른 환율도 HMM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MM은 운임을 대부분 달러 등 외화로 수취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집계되는 실적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 3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오른 1205원이었다.
HMM의 호실적은 해운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 거둔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
또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4163.74을 기록하며 16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HMM이 주력하는 미주노선 운임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HMM은 올해 1분기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HMM의 매출에서 4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항로 운임이 예상보다 좋았고, 항만 적체로 해상 운송 공급도 부족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