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설 선물] 백화점, 설 세트 본 판매 돌입 "프리미엄 '한우' 주력...'가성비' 세트도 '다양'"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3-01-01 10:42:11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백화점업계가 2일(롯데·현대백, 오프라인 전점·온라인몰)~3일(신세계·갤러리아, 오프라인 전점·온라인몰)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들어간다. 업계는 매출 확대를 거듭해온 프리미엄 세트를 주축으로 고물가 속 가성비, 친환경(가치소비) 등 구매 트렌드를 가미해 준비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엔데믹 첫 설인 만큼 귀성객 증가를 예상하고 물량을 확대했다.
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백화점 선물세트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팬데믹 기간 고급 선물 문화 확산과 맞물려 성장세를 지속해온 프리미엄 상품 경우 엔데믹에도 선호 트렌드가 이어지면서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전점에서 프리미엄 위주로 설 선물세트 판매를 본격화한다. 특히 올해는 엔데믹 첫 설로 프리미엄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추석 한우 매출은 전년 2021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며 "특히 100만원 이상 한우 세트는 같은 기간 2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프레스티지 넘버 나인(No.9) 특선 기프트(150만원)', '지정농장 명품 혼합 기프트(85만원)', '로얄한우 스테이크 기프트(58만원)' 등 1+ 등급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품목수를 40% 이상 늘려 준비했다.
청과 세트도 '프레스티지 한라봉·배·사과·샤인 기프트(19만5000원)', '프레스티지 애플망고·한라봉·사과·배 기프트(16만5000원)' 등 평균 당도를 약 10% 높이고 수산 세트는 '동원 MSC 인증 참치 혼합 기프트(26만9000원), 'ASC 활전복 기프트 감(20만원)' 등 인증 세트로 품질 확보에 주력했다.
신세계도 "한우는 명절 때마다 30%씩 매출이 늘고 있다"며 "이번 설엔 물량을 20% 가량 확대했다"고 했다. 신세계 '직경매 한우 선물세트'는 고품질 한우 대표 상품이다. 올해도 등심·불고기·국거리 구성의 '직경매 한우 다복세트(25만원)', '직경매 한우 양념 불고기세트(18만원)' 등을 판매한다.
이외 신세계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 5 스타 상품 중에서도 겨울 제철 제주 옥돔을 세트로 판매한다. '명품 제주 옥돔 세트(40만원)', '명품 순살 제주 옥돔(50만원)' 등이다.
올해 롯데백화점보다 하루 늦게 3일부터 설 선물 본 판매에 나서는 신세계는 전년 대비 물량을 25% 늘린 60만여 세트를 취급한다. 겨울 제철 상품 위주 신규 물량은 약 20% 늘렸다.
이달 2일부터 21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점 식품관, 온라인몰에서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하는 현대백화점도 올해 설 선물세트로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 식품 등 1000여종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경우 100만원 이상 초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50% 이상 늘렸다.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 넘버 나인(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 나인(250만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등이 일례다.
굴비도 국내 연간 100여 마리 정도만 잡히는 35cm 이상 참굴비 10마리 구성의 '현대명품 참굴비 수 세트(350만원)' 등 수산물 세트도 100여 품목을 마련했다.
3일부터 본 판매에 들어가는 갤러리아도 초고가 프리미엄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번 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4400만원짜리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을 단 한병 입고, 판매한다.
한우는 올해도 갤러리아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로 최고 인기 품목인 '강진맥우' 세트를 판매한다. '강진맥우 블랙세트', '강진맥우 명품세트' 등이 있다.
국내외 최고급 식재료로 구성한 프리미엄 세트도 있다. 이탈리아 트러플 구성의 '트러플 콜라보 세트', 생 와사비 제품 '프리미엄 와사비 세트', 캐비아·발사믹·핑크솔트 등의 '세계 진미 세트' 등이다. 이외 설 차례상 세트, 손님맞이 세트, 새해맞이 세트 등 설 테마로 한우·수산·청과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혼합 구성한 세트도 있다.
특히 이번 설 세트엔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도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아 경우 와인도 포도 재배부터 양조 과정까지 친환경으로 제조하는 등 탄소배출 0% 인증, 동물성 재료 미사용, 오가닉 인증 등의 '친환경 와인세트'가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도 친환경 세트를 강화했다. '저탄소 한우 로얄 기프트(56만원), '저탄소 한우 특성 기프트(46만원)' 등 업계 처음 일반 한우보다 탄소 배출량이 65% 적은 '저탄소 한우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외 종이 펄프를 쓰거나 부자재를 최소화한 친환경 포장 세트를 청과·수산에 이어 이번 설부터 견과까지 확대, 적용한다.
팬데믹 기간 인기 주류로 급부상한 와인 세트도 대폭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전문 소믈리에가 직접 큐레이션해 추천 와인을 엄선했다. '카스텔로 반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30만원)' 등 고급 와인 '셀러 셀렉션', '로디 아이덴티파이드(3만5000원)' 등 여러 가지다. 현대백화점은 와인 경우 1만2000여 세트 등 300억원 규모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 가격대는 10만원 미만부터 2800만원(돔 페리뇽 P3 올드 빈티지 1971년)까지 다양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샤또 무통·샤또 라뚜르·할란 이스테이트 등 200만원 이상 고가 와인 세트를 판매한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프리미엄 세트뿐 아니라 고물가 등과 맞물려 가성비 실속 세트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실속 세트에 맞춰 '현대 한우 소담 송 세트(19만원)', '현대 한우 소담 연 세트(12만원)' 등 10만원대 소포장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40% 확대했다. 수산 세트도 초 프리미엄 세트와 동시에 '영광 특선 참굴비 매 세트(15만원)' 등 실속 세트가 다양하다.
특히 롯데백화점(롯데온)과 신세계백화점(쓱닷컴)은 자체 통합 온라인몰을 통해 가성비 혜택을 높이고 있다. 롯데온은 2~8일 퍼스트 먼데이와 브랜드 픽 행사를 통해 최대 20% 할인 쿠폰과 추가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쓱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는 10만여개 세트(전년비 30% 확대)를 준비, 10만원 이하 가성비 세트를 금액대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외 설 선물 사은행사 최대 70만원 쓱머니 적립·최대 15% 할인 쿠폰(~22일) 등으로 혜택을 마련했다.
갤러리아도 '프리미엄 멸치 세트 5호', '애플망고 사과 세트' 등 온라인몰과 카톡 선물하기를 통해 10만원대 이하 세트를 다양하게 취급한다. 이번 설 갤러리아는 20만원 이하 세트를 강화하고 가성비 높은 과일·공산품·건강 식품 등 중저가 세트를 지난 설 대비 30% 확대했다. 오프라인은 10~15만원대 상품, 온라인 경우 10만원대 이하 상품을 늘렸다.
업계는 "선물하는 분의 정성과 품격이 느껴지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차별화한 세트도 다양하다"며 "선물하기 상품도 늘렸으니 더욱 쉽고 편하게 이용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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