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SK쉴더스, 전기차 화재 사고 조기진압 대응책 강화

SK온은‘Z-폴딩 기술’로 전기차 화재 발생 최소화
SK쉴더스, 현장 맞춤형 화재 예방 시스템 마련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4-12-02 11:02:22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기차 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과충전 방지 등을 통해 차량 내 안전 기술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SK온과 쉴더스도 전기차 안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0년 11건에서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2배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전기차 화재에 따른 부상자 수는 13명이고, 재산 피해액은 총 32억5543만원에 달한다. 전기차 화재는 1000도 이상 고온으로 치솟기 때문에 진압이 어렵고, 오랜 시간 소요돼 대형 화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 SK온, ‘Z-폴딩 기술’로 전기차 화재 발생 최소화

SK온은 핵심 기술력 ‘Z-폴딩 기술’을 바탕으로 화재 가능성을 줄인 안전한 배터리 생산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SK온의 ‘Z-폴딩 기술’/사진=SK온 제공

 

SK온은 지그재그 형태의 분리막 사이로 양극과 음극을 교차 적층하는 스태킹 공법인 ‘Z-폴딩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양극과 음극의 균일 적층으로 접촉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화재 발생을 줄인다. 즉 전기차 주행 속력이 빨라져도 배터리 구성 요소의 정렬이 틀어지지 않도록 안정성을 높인 기술이다.

또 화재 발생 시 배터리 팩 전체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방호재를 삽입해 열 전이를 억제하는 ‘S-Pack’(에스팩) 기술과 엑스레이 및 인공지능(AI) 비전 카메라를 활용한 전수 검사 등을 통해 화재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화재가 생기는 요인 중 가장 큰 원인이 양극재와 음극재 접촉으로 인한 배터리 셀 화재”라며 “분리막 등을 강화해서 양극과 음극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조 공법을 통해 개선한 ‘Z-폴딩 기술’의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평가했다.

◆ SK쉴더스, 현장 맞춤형 화재 예방 시스템 마련

그런가 하면 SK쉴더스는 최근 증가하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한 화재 대응 안전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지난달 탱크테크의 전기차 화재 진압 솔루션인 ‘EV 드릴랜스’를 도입해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EV 드릴랜스’는 배터리가 있는 전기차 하부에 구멍을 뚫고 냉각수를 직접 주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평균 160분 정도 걸리던 소화 시간을 골든타임인 10분으로 단축해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한컴라이프케어와 협력해 전기차 및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에 특화된 시스템 기반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SK쉴더스는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 지능형 CCTV, IoT센서 등 관제센터 서버 및 시스템과 연동해 신속 대응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에 대비할 수 있는 산업안전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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