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현대로템, K2 전차 수출 호조에 2분기 실적 호조 전망

목표주가 27만원으로 상향…중동·동유럽 수출 확대 기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6-27 10:40:42

▲현대로템 로고 이미지/사진=현대로템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등 해외 전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로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978억원, 영업이익은 2,3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105.8%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률(OPM)은 16.6%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K2 전차 수출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2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해외 매출은 6,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7%, 전 분기 대비 3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2,210억원(OPM 26.2%)으로 추정되며, K2 전차 수출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30%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K2 전차의 글로벌 수출 확대에 따라 2026년 실적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6%, 38.7% 늘어난 7조 554억원과 1조3,832억원(OPM 19.6%)으로 전망했다.

 

실적 상향의 주요 근거로는 폴란드와의 2차 계약이 임박한 데다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수출 파이프라인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추정 수요 500대), UAE(250대 이상), 이라크 등에서 전차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사막 기후에 최적화된 개량형 K2 전차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8.8% 오른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31.3%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24.9배에서 유럽 방산업체 평균을 감안해 27.3배로 상향됐다.

 

보고서는 "유럽과 중동 전차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현대로템의 2026년 선행 PER은 19배로, 유럽과 국내 방산 업체 평균(30배) 대비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