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위성 기반 음성통신’ 차량 시연, 차세대 커넥티드카 기술 첫 공개
오지·재난 상황서도 끊김 없이 연결
AI로 음성 데이터 경량화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05-16 10:39:09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재난이나 통신망이 단절된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운전자 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위성 음성통신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LG전자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제34차 총회’에서 위성 기반 음성통신 기술을 최초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지상통신망(4G·5G)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음성으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이다.
기존 위성통신이 문자 기반의 제한적 기능에 머물렀다면, LG전자는 여기에 AI 음성처리 기술을 접목해 음성 데이터 용량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음성 메시지 전송 속도는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됐으며, 운전자는 위기 상황에서 음성만으로 구조센터와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다.
차량 내부에는 긴급통화 버튼이 탑재돼 있으며, 탑승자가 버튼만 누르면 별도의 문자 입력 없이도 구조 요청과 상황 설명이 가능한 음성 메시지를 위성을 통해 전송할 수 있다.
이번 기술 시연은 실제 차량이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지상망과 비지상망(NTN) 간 통신을 전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LG전자는 차량 위치와 통신 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네트워크로 자동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함께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비지상통신망을 통해 전송된 음성 메시지를 지상망이 연결된 구간에서 수신하는 등 실시간 커넥티드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LG전자는 2003년 텔레매틱스 시장 진입 이후 ▲V2X(차량 간 통신)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분야의 핵심 기술을 선도해왔다. 특히 V2X 보안 안정성에 대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LG전자 VS사업본부 VS연구소장 이상용 부사장은 “지리적·환경적 제약 없는 자동차 연결성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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