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제품 찾는 소비자들…보이콧 대신 ‘바이콧’하는 소비자 사로잡은 기업들

동물성 소재 사용하지 않고 비건 인증 제품도 증가
시몬스, 시몬스 테라스 기반 지역사회 위한 다양한 ESG 행보 펼쳐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4-07-09 10:38:39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반영한 소비를 지향하는 '바이콧(Buycott)'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바이콧이란 항의 표시로 거래를 하지 않는 ‘보이콧(Boycott)’ 대신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업의 제품·서비스 구매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바이콧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표명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여부가 제품 구매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분야를 불문하고 비건, 친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기획하고 있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 N32 스프링 매트리스

 

■ N32, 침실에도 비건 들여오며 ESG 경영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 취향 저격…가치소비 열풍 이끌어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는 화장품·의류·식품 분야에만 국한돼 있던 비건을 침실로 확장한 첫 사례로 ESG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N32는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까지 획득했다.

비건 인증은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 및 제조·생산 전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부여받을 수 있다.

N32는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했다. 또 다른 식물성 소재인 린넨을 통해서는 통기성을 확보한다.

뿐만 아니라 N32는 모두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를 충족해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특히 라돈의 경우 국내 공식 라돈인증 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매년 갱신하고 있으며, 라돈과 유사한 또 다른 발암물질 토론에 대해서도 KSA 안전제품 인증을 이어간다.

 

▲시몬스 침대, 업계 최초의 ESG침대 뷰티레스트 1925


■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 시몬스, 세상을 이롭게 하는 ‘뷰티레스트 1925’ 등 다양한 ESG 행보로 소비자 취향저격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로 정평이 나 있는 시몬스는 업계 대표 ESG 리딩 브랜드답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우선 시몬스 침대는 업계 최초로 ESG 침대 ‘뷰티레스트 1925’를 선보이고 있다. ‘뷰티레스트 1925’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침대로 해당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 가격의 5%가 내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쌓인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연말까지 2,000개 넘게 팔리며 누적 기부금 4억 원을 달성했다.

기업과 병원, 소비자들이 의기투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대표적인 업계 ESG 실천 사례로 예비부부들은 뷰티레스트 1925를 통해 꿀잠을 확보하고, 소아청소년 환아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제품 외에도 시몬스 침대는 본사가 자리한 경기도 이천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다채로운 ESG 행보를 펼치며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시몬스의 ESG 메카로 불리는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과 ‘파머스 마켓’이 대표적이다.

크리스마스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은 시몬스가 이천의 시민이자 이웃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은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순환식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ESG 실천을 위한 배터리턴 캠페인을 실시한다.
■ LG전자, 고객이 동참할 수 있는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 진행…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수거와 재활용하고 새 배터리 구입 시 할인 적용

LG전자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오는 30일까지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LG 전자는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수거해 고객이 자원순환에 동참토록 하고 새 배터리 구입 시 할인을 제공한다.

LG전자 ‘코드제로 A9S’ 무선청소기 폐배터리 1개에서는 니켈(31.91g), 코발트(4.21g), 리튬(6.06g), 망간(2.04g)의 희유금속(rare metal)이 회수된다. LG전자는 수거한 폐배터리에서 추출된 희유금속을 새로운 배터리 재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2년(22년~23년) 동안 누적 6만 3천여 명의 고객이 LG전자 배터리턴 캠페인에 참여했다. LG전자가 수거한 폐배터리의 총무게는 51만 2천 톤, 수량으로는 11만 3천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서 추출된 희유금속은 LG전자 코드제로 A9S 기준 약 10만 개의 새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제조사 관계없이 사용했던 무선청소기 폐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반납하면 된다. 폐배터리 반납 후 서비스센터에서 LG전자 코드제로 A9S 무선청소기의 새 배터리를 구입하면 2만 원 할인을 받는다.

LG전자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가까운 폐가전 수거함에 폐배터리를 반납할 수 있도록 해 착한 행보에 동참하고 싶은 고객의 편의까지 높였다.

 

▲러쉬코리아 고 네이키드 캠페인 배너


■ 러쉬코리아, 사회 및 환경 문제 앞장서며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 이끌어…국산 농산품 활용 제품 출시 및 ‘고 네이키드’ 캠페인 진행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러쉬코리아는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산 농산품 사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러쉬코리아는 국산 콩과 팥, 두부 등을 화장품 제조에 사용할 방침으로, 우선 경기 연천군에서 생산한 팥과 충북 음성군에서 만든 두부를 사용한 마스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산 두부와 팥가루를 활용한 제품은 ‘돈트 룩 앳 미’ ‘코스메틱 워리어’ 프레쉬 페이스 마스크,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파워 마스크 총 3종으로, 국산 두류를 활용한 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우리 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러쉬코리아는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바탕으로 국산 두류를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 연구하고, 국산 콩에 대한 소비자 인식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러쉬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도심 속 버려지는 포장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고 네이키드(Go Naked)’ 캠페인을 진행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올해 6월에는 고 네이키드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의미의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및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증가하며 이와 관련한 기업의 ESG 행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뿐만 아니라 기업의 기발하고 진심 어린 ESG 행보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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