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제약-에스트리온, 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인‘AON-MB23’의 공동개발 계약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AON-MG23과 동일한 저분자로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
코오롱제약 임상 경험 및 네트워크와 에스트리온 개발 경험 시너지 창출

김완묵 기자

kwmm3074@hanmail.net | 2024-09-11 10:37:19

▲완쪽부터 임우성 코오롱제약 전,무 김선진 코오롱제약 사장, 정인덕 에스트리온 대표, 박재용 에스트리온 대표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코오롱제약(대표 전재광)이 저분자 신약개발 연구 전문 기업 ㈜에스트리온(대표 박재용, 정인덕)과 난치성 항암제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삼중음성유방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AON-MB23’의 신약화 사업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로써 양 사는 지난 3월 교모세포종 치료제 공동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중음성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타입의 유방암에 대한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하게 되었다. 

 

양 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기반으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코오롱제약은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해외 메이저 제약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임상 및 사업개발을 주관하고 전임상시험을 공동 수행하며 에스트리온은 저분자 합성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료 생산부터 GLP 독성시험 등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사업 개발에도 참여한다.

 

여기서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가장 공격적인 아형으로 알려져 있다.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다. 세 가지 성장인자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일반 항암제 치료 외에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하며 타 유방암에 비해 50대 미만의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다른 유방암에 비해 뇌나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아 5년 생존율은 12%에 불과하다

 

미국식품의약국은(FDA)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해 PARP 억제제, PD-L1 항체 면역 체크 포인트 억제제 및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와 같은 표적 치료약을 승인했다. 하지만 PD-L1 항체 면역 체크 포인트 억제제와 화학 요법의 이중 치료법은 PD-L1 양성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진행 생존 및 전체 생존율을 향상시켰지만,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관계로 전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이러한 처방은 큰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약제로 지난 5월 한국에서 치료제로 트로델비가 허가 받았지만 두 번 이상의 전신 치료,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 사용이 가능할 뿐이다. 더욱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년에 2억원 가까운 치료비가 든다.

 

이에 비해 AON-MB23은 교모세포종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AON1-EGFR 복합체를 분해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에서 주변 조직으로의 침윤과 성장을 억제시키는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에서도 암세포 성장과 침윤이 억제되어 암이 치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에스트리온은 현재 AON-MB23에 대해 비임상시험을 위한 물질 합성 공정 개발을 완료했고 연구용 시료 생산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전임상 독성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오롱제약과의 공동연구 결과가 확보될 2027년에는 AON-MB23의 美 FDA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제약 김선진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코오롱제약의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TNBC 암세포주에 대한 억제 활성과 기존 약물과의 병용 시너지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ON-MB23의 개발 성공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리온 정인덕 대표는 “지난 교모세포종 공동개발 계약에 이은 이번 계약을 통해 코오로제약과 당사 사이의 굳건한 협업 아래에서 후보물질의 효능 효과를 판별하는 한편, 임상 소요 기간 단축과 성공 확률 재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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