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짧아진 패딩" 롯데百, 올해 트렌드는 '꾸꾸'...'숏·유광' 패딩 대세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2-25 10:36:30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본격적인 한파와 연말 모임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패딩 인기가 뜨겁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기존엔 패딩이 추위를 막는 기능적인 역할이 컸던 반면 최근엔 패딩 기장과 색상, 유광 여부 등에 따라 유행이 빠르게 변하며 겨울 패션 트렌드 중심이 되고 있다. 

 

실제 2020년 1월~2022년 11월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구매자 중 약 15%가 1년 내, 30%가 3년 내에 재구매한 것으로 분석됐을 정도로 기본 패딩 이외 여러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을 추가로 구입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달 12~22일 한파 특보 이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 영하의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패딩 수요는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엔데믹으로 '꾸꾸(꾸미고 꾸민)' 패션이 유행하며 한파에도 짧은 기장 '숏 패딩'이 대세다. 최근 2년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송년회가 자제 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연말 모임과 외출이 활발해지며 패션 센스, 개성을 드러내는 '숏패딩' 선호 트렌드가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엉덩이를 덮지 않는 '크롭' 패션이 겨울에도 유행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얼죽크(얼어 죽어도 크롭)'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크롭 기장의 짧은 패딩이 큰 인기다. 대표 상품은 '파라점퍼스 고비(145만원)', '무스너클 발리스틱 봄버(175만원)', '캐나다구스 정션 파카(180만원)' 등이 있다. 

 

기존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매장에 이어 지난 9월부터 본점과 인천점, 부산본점 등에도 문을 연 캐나다 명품 패딩 '캐나다구스'의 '정션 파카'는 크롭 기장에 블랙·화이트 등 기본 색상뿐 아니라 핑크·라이트 바이올렛 등 파스텔 색상으로도 출시돼 젊은 여성 고객층으로부터 호응이 크다.

 

반짝이는 '유광 패딩'도 단연 올 겨울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유광 패딩’은 광택감 있는 나일론 소재로 같은 디자인과 색상이어도 훨씬 패셔너블한 느낌을 줘 연예인,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이탈리안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듀베티카'의 '디아데마샤이니(145만원)'이다. 이는 기존 '듀베티카' 시그니처 패딩 '디아데마'를 글로시한 버전으로 새로 출시한 크롭 기장의 유광 패딩이다. 수년간 패딩 유행이 계속되면서 블랙 색상의 무광 패딩이 식상해진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 인기 상품으로는 '페트레이 요베지(148만원)', '캐나다구스 에버레이 봄버(170만원)', '에르노 봄버 버튼 스트랩 구스다운 패딩 자켓(135만원)' 등이 있다. 특히 '페트레이 요베지'는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다. 

 

'가치 소비'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소비 표준으로 인식되는 만큼 '친환경 패딩'도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구스'가 올 연말까지 동물 모피 제조를 중단하는 '퍼 프리'를 선언한 데 이어 '파라점퍼스'는 털로 패딩 모자를 장식하던 '퍼 트리밍'을 전면 제거하는 등 글로벌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이 동물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퓨잡'은 패딩에 깃털 대신 합성 소재 충전재 등을 사용하며 다양한 브랜드들이 보온성은 강화하되 동물 보호까지 실천하는 친환경 패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 위주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를 강화해오고 있다. 작년부터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 중인 본점은 올해 '캐나다구스', '듀베티카', '페트레이', '맥케이지' 등 매장을 새로 열었다. 또 잠실 에비뉴엘에도 '노비스',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듀베티카', '퓨잡' 등을 한 데 모아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프리미엄 패딩존을 구성하면서 '캐나다구스', '에르노', '맥케이지' 등도 입점해 '패딩 쇼핑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주훈 롯데백화점 럭셔리 디자이너팀장은 "최근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고객 관심과 반응이 높은 가운데 외부 모임과 활동이 증가하며 패셔너블한 패딩들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와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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