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차량 2부제 잇달아 동참…에너지 절감 캠페인 확산
농협·우리·KB·하나·신한, 자율 참여 방식으로 시행 확대
금융당국 “위기 극복 위해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절약해야”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04-09 10:36:21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 대응 기조에 발맞춰 차량 2부제를 잇달아 도입하며 에너지 절감 실천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존 차량 5부제를 운영하던 금융사들은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시행에 맞춰 자율 참여 방식의 2부제를 확대 적용하고, 냉난방 온도 관리와 소등, 비대면 회의 활성화 등 추가적인 절감 대책도 병행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에 나섰다.
지난 8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민간 금융회사들의 자율적 차량 2부제 동참에 감사드린다”며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의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절약할 때”라며 “금융 공공기관들도 오늘부터 차량 2부제 등 에너지 절감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 NH농협금융, 5부제 유지 속 2부제 자율 시행
농협중앙회는 정부의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기존 차량 5부제를 유지하면서 지난 6일부터 차량 2부제(홀짝제)를 자율 시행하고 있다.
농협은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한 데 이어,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차량 2부제에도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화상회의 확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시차출퇴근제 활용 등 차량 운행 감축 대책도 추진한다.
또한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와 비업무시간 일괄 소등 등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협은 향후 자원 안보 상황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차량 2부제 의무 도입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할 방침이다.
◆ 우리금융, 그룹 전반으로 2부제 확대
우리금융그룹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8일부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 3월 임직원 차량 5부제를 선제 도입했으며,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일정에 맞춰 이를 확대 적용했다. 차량 2부제는 홀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 짝수일에는 짝수인 차량만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시행된다.
다만 영업 활동에 필요한 차량 등은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예외를 적용하고, 장애인 차량과 유아 동승 차량, 전기차 및 수소차도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
우리금융은 에너지 절약 비상운용체계를 가동하고 △유연근무제 적극 활용 △비대면 회의 확대 및 불필요한 출장 자제 △실내 온도 관리 강화 △중식 시간 및 야간 미사용 구역 소등 △일회용 플라스틱 및 종이컵 사용 최소화 등 전사적인 절감 활동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KB금융, 10일부터 참여 확대…조명 소등도 강화
KB금융그룹은 오는 10일부터 차량 2부제 자율 참여를 포함한 에너지 절감 조치를 확대 시행한다.
KB금융은 앞서 지난 3월 25일부터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의 업무용 차량과 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실시해왔다. 이번 조치를 통해 그룹 차원의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등 임직원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설 운영 측면에서도 절감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일몰 후 기존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던 본사 사옥 경관 및 간판 조명을 전면 소등했으며, 회의실과 복도 등 저이용 공간은 안전을 위한 최소 조도만 유지하고 있다.
◆ 하나금융, 13일부터 시행…시차출퇴근제도 검토
하나금융그룹은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경보 3단계(경계) 격상에 발맞춰 오는 13일부터 차량 2부제를 자율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국가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그룹 차원의 차량 5부제를 준수해왔으며, 여기에 더해 민간 금융권에서도 공공부문 차량 2부제를 선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의 자율 참여를 결정했다. 지주사를 포함한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2부제 동참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차량 2부제는 자율 참여를 원칙으로 하되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동승자 포함),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100% 전기차·수소차,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소외지역 통근 차량 등은 제외 대상으로 분류했다.
하나금융은 시행에 따른 임직원 불편을 최소화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차 출퇴근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건물 냉난방 기준 온도 제어, 을지로 본점 전광판 가동시간 단축, 건물 공용부·지하주차장 부분 소등, 스마트워크센터 활성화 등 에너지 절약 실천 대책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신한금융, ‘그린 프라이데이’ 운영
신한금융도 이날부터 전 그룹사에서 자율적 차량 2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내 온도와 조명 제한, 집중근무시간 엘리베이터 운행 기수 축소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한다. 특히 매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지정해 모든 임직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 등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임직원 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의 차량 2부제 확대는 단순한 출퇴근 관리 차원을 넘어 에너지 위기 대응과 비용 절감, 친환경 실천을 아우르는 전사적 대응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각 금융지주사는 차량 운행 감축뿐 아니라 유연근무, 비대면 회의, 조명 소등, 냉난방 관리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절감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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