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통합형 조직 개편'...해외 사업 강화 나선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 2022-12-29 10:34:28
[소셜밸류=이호영 기자] 삼양식품은 해외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8일 삼양식품은 성북구 하월곡동 본사에서 김정수 부회장 주재로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는 중장기 비전과 목표, 2023년 사업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삼양식품 임원과 팀장급 인원, 각 계열사 대표이사, 해외 법인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정수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중기 전략 목표로 세운 '주식(主食) 부문 글로벌 톱 100 기업 진입'을 위해 중기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본질을 꿰뚫는 실행 목표를 세우고 지속해서 조직별 목표 관리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중기 핵심 전략으로 ▲핵심 사업 강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브랜드 가치 증대 ▲사업의 수직·수평적 확장 ▲미래식품 사업 진출 ▲지속가능한 성장 ▲운영 체계 혁신 7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향후 건면 등으로 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소스·냉동 식품 부문을 확대하며 핵심 사업을 강화한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해외 직접 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식물 단백질과 마이크로바이옴 등 소재 개발과 품질 연구 개발(R&D) 강화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양프루웰·삼양로지스틱스·삼양제분 등 계열사 자체 역량 강화와 외형 성장을 도모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전략과 과제 달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행 조직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한 고 투 마켓(Go-to-Market) 전략과 해외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담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존 6개 본부 85개팀이 8개 본부 86개팀으로 확대된다. 해외 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 해외물류 전담 조직이 신설되며 해외사업부문 지원 조직도가 재편, 강화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ESG 경영에 대해 "우리는 이미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공정한 지배 구조 확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높아진 위상과 함께 책임을 되새기며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 확보, 글로벌 규제 대응, 노동 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이라는 ESG 전략 과제를 숙지하고 각자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부문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16년 3593억원이던 매출액은 2021년 642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690억원으로 작년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해외 판매 호조로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2022년 4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K 라면 수출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