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어 과자도 가격 내렸다…해태제과 비스킷 2종 가격 인하

해태 ‘베베핀·롤리폴리’ 최대 5.6% 가격 인하
밀가루·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 하락 반영
제빵 이어 제과로 확산…업계 “유가·팜유 부담 여전”

한시은 기자

sehan24@naver.com | 2026-03-12 10:45:45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해태제과가 일부 비스킷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했다. 베이커리 업계에 이어 제과·라면 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사례가 처음 나오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해태제과는 일부 원재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 판매대/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가격 인하 대상은 밀가루 사용 비중이 높은 비스킷류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기존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인하하고,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 5000원에서 4800원으로 각각 5.6%, 4.0% 낮춘다.

인하된 가격은 유통 채널의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즉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설탕·전분당 제조사의 가격 담합 사건을 다루면서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인하됐다. 설탕은 16.5%, 밀가루는 7.9%, 전분당은 16.7% 수준 낮아졌다.


이후 베이커리 업계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파리바게뜨는 빵과 케이크 등 11종의 가격을 빵 100~1000원, 케이크는 최대 1만원 인하했고, 뚜레쥬르는 빵과 케이크 등 17종의 공급가를 평균 8.2% 낮췄다.


오리온, 롯데웰푸드 등 제과업체들로 가격 인하 압박 커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일부 하락했지만 과자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카카오 등을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상 환율과 물류비 부담이 여전히 높은 데다 유지류 가격 상승,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증가 등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원가에서 유지류 등 기타 비용이 밀가루나 설탕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며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유가와 팜유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 가격 인하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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