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20대로 돌아가면 무조건 창업"…AI 시대 청년들에게 창업·도전정신 강조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6-10-18 10:33:4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사진=EBS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에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과 끊임없는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는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방송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에 출연해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강연했다고 18일 밝혔다.

“제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무조건 창업을 할 겁니다. 대한민국이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최 회장이 청년들과 대한민국의 미래와 성장, AI 시대의 일과 삶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특히 20대로 돌아간다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에 나서겠다며, 청년들에게도 스스로 풀고 싶은 문제를 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특히 청년들과의 대화에서는 취업과 창업, AI 시대의 일자리 변화, 미래 인재상과 교육 등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놓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 “20대로 돌아가면 무조건 창업”… “가슴 속에 있는 문제부터 풀어보라”

최 회장은 마지막 방송에서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AI 시대에 어떤 일에 도전하고 싶은가’라는 청년의 질문에 “일단 저는 무조건 창업을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처럼 반도체를 하는 창업은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 혹은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물 부족이나 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와 식량 부족 문제를 예로 들었다. 최 회장은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면 새로운 농사법을 만들거나 인공식품을 개발해서라도 식량을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며 “아마 그런 문제에 도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거창한 목표보다 자신이 관심을 가진 작은 문제부터 해결해보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환경, 돌봄, 저출산, 금융 약자 등 사회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다”며 “처음부터 거대한 문제를 풀려고 할 필요는 없다. 내 손에 잡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고 그 경험들이 쌓이면 점점 더 큰 해결책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도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미래에는 각자 자신의 일을 설계”… AI 시대 달라질 일자리와 교육

청년들의 주요 관심사인 AI 시대의 일자리 변화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 노동의 가치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묻는 취업준비생에게 “노동의 선택이 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한 회사, 한 직종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을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AI가 이러한 개념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 기존에 8시간 걸리던 일을 1~2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면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 교육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의 지식 전달과 시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학교가 하나의 정형화된 방식으로 인재를 길러내던 시대는 달라져야 한다”며 “학교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접 도전하고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 졸업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라며 “문제를 정의하고 질문을 던지는 능력, 생각하는 힘과 공감 능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AI가 할 수 없는 일 찾아야”… 문제 해결 능력과 도전정신 강조

최 회장은 “AI 시대의 리더는 AI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조직과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AI는 지능을 높여주는 도구이지만 지능이 곧 지혜는 아니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길러야 할 역량으로 ▲생각하는 힘 ▲공감 능력 ▲적응의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정해진 답을 찾는 데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전했다.

◇ 사회문제 해결·AI·한일경제연대… 대한민국 미래 위한 새로운 선택지 제안

최 회장은 앞서 방송된 세 차례 강연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도 제시했다.

첫 강연에서는 사회문제 해결 자체가 새로운 경제활동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로 창출한 성과를 측정하고 그에 걸맞은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민간과 기업, 사회적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제 생태계를 제안했다. 특히 SK가 10여 년간 추진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 실험을 소개하며 “인센티브를 지급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보다 최소 3배 이상의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건으로 속도(Speed) · 규모(Scale) · 안전(Safety) 등 ‘3S’를 제시했다. 또한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뿐 아니라 이를 실제 생활과 산업에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를 활용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의 행복을 높이며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활용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도를 실험하는 ‘AI 네이티브 사회’로의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세 번째 강연에서는 지정학적 환경, 저출생·고령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방안으로 한일경제연대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경제공동체로 발전한다면 약 6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며 에너지, AI, 헬스케어, 관광, 벤처·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협력이 청년들에게 더 넓은 시장과 일자리,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결국 다시 성장하는 새로운 국가를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여러분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함께 고민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우리가 밝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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