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6,889억… 시장 전망 10% 웃돌았다

가전·전장사업 ‘쌍두마차’ 선전… 인도법인 상장 앞두고 미래성장 가속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5-10-13 10:32:29

▲LG전자 로고 이미지/사진=자료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주력 가전과 전장(車전장) 사업이 동시에 선전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LG전자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8,751억 원, 영업이익 6,8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은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 부담, 일부 희망퇴직 비용 등 비경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H&A)과 전장(VS) 사업의 선전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장 사업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생활가전,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과 구독·플랫폼(webOS) 중심의 Non-HW(비하드웨어) 사업, 온라인 직판(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앞세워 펀더멘털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도법인 IPO를 계기로 체질 개선과 미래성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지 및 자원투입 최적화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형 모델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webOS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광고사업 확대와 콘텐츠 다양화로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사업본부(VS)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램프, 전기차 구동부품 등에서 고수익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성장 안정성이 기대된다.

 

한편, 냉난방공조(ES) 부문은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용 칠러를 중심으로 사업기회를 넓히고 있다. 특히 북미·중동 등지에서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LG전자는 “가전과 전장이라는 양축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플랫폼·B2B·구독사업 등 미래 사업의 체질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치로, 구체적인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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