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지난해 순익 2조1333억···'2조 클럽' 달성

메리츠화재 순이익 업계2위 올라…메리츠증권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
견실한 이익체력 입증…절반은 주주에게 돌려줘

황동현 기자

robert30@naver.com | 2024-02-23 10:31:52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메리츠금융이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 견실한 이익체력 으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 증권은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을 기록 업계 영업이익 1위, 메리츠화재도 순이익 업계2위에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 본사/사진=메리츠금융지주 제공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102조 2627억원으로, 최초로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2위를 기록,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업계1위를 달성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1171억원, 1조 5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23.6%, 25.2%증가했다.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2년 연속 업계1위를 차지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차액결제거래(CFD),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트레이딩과 금융수지,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2023년부터 최소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50%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51%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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