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비전 펄스’, 통학안전 캠페인으로 칸 라이언즈 동상 수상
UWB 기반 센싱 기술로 반경 100m 사각지대 위험 감지
유치원 버스·어린이 키링에 적용해 생활 안전 사례 제시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6-28 10:37:55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차·기아의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 어린이 통학길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으로 국제 광고제에서 기술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비전 펄스 캠페인’으로 ‘기술 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칸 라이언즈는 1954년부터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광고업계 축제다. 73회째인 올해는 92개국에서 출품된 2만개 이상의 작품이 경쟁을 벌였다.
비전 펄스 캠페인은 유치원 통학 버스에 비전 펄스 기술을 시범 적용해 아이들의 통학 안전을 지킨 현대차·기아의 활동과 그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다.
비전 펄스는 초광대역 무선통신인 UWB(Ultra-Wideband, 음파나 전파 등이 장애물이나 좁은 틈을 통과할 때 파동이 그 뒤편 그림자 부분까지 전파되는 현상)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장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운전을 보조하는 첨단 주행 안전 기술이다.
이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면 UWB 모듈이 전파를 발산한다. 주변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에도 UWB 신호를 발산하는 모듈이 있을 경우 양쪽 모듈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을 측정한다.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경고를 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UWB는 GHz 폭의 초광대역 전파를 사용해 다른 전파와의 간섭이 적고 회절과 투과 성능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장애물이 많은 도심지 교차로 등에서도 반경 약 100m 범위에서 사물의 위치를 10㎝ 오차 범위 내로 파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전 펄스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별도 UWB 모듈을 차량에 설치할 수 있다. ‘디지털 키 2’ 적용 차량의 경우 해당 모듈이 이미 적용돼 있어 추가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캠페인 영상에서 아이들이 UWB 모듈을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수호신 캐릭터 키링 형태로 제작해 가방에 걸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키링에는 ‘수면 무드등’ 기능도 더했다. 아이들이 자기 전 수면등을 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원에 연결하도록 해 충전 편의까지 고려한 설계다.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단은 비전 펄스가 기존 디지털 키 생태계와 연계한 설계를 통해 비용 효율성과 확장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과 실제 생활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첨단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키링 형태의 태그 디자인과 스쿨버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앵커 디자인도 평가를 받았다. 수면 무드등 기능을 통해 아이들의 낮과 밤을 모두 지켜준다는 콘셉트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비전 펄스 캠페인은 지난 4월 또 다른 국제 광고제인 ‘원쇼’와 ‘스파이크아시아’에서도 각각 본상 2개와 동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첨단 기술에 창의성을 더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심이 연이은 국제 광고제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의 기술은 항상 인류의 더 나은 삶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기아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 비전 펄스 기술을 적용해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부산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항 터미널과 배후단지 현장에서 산업 모빌리티와 작업자 간 충돌사고 예방 등의 실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1월 UWB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장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첨단 센싱 기술 ‘비전 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비전 펄스가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99% 이상의 탐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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