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내서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한진그룹 항공기 안전기준 강화
26일부터 충전·사용 금지…기내 반입은 단순 소지만 허용
최근 기내 화재 사고 잇따르자 안전 기준 강화
단락 방지 조치 의무화·선반 보관 금지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1-23 10:31:44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는 기내에서의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오는 26일부터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잇따른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를 고려해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운항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전 항공편에 적용된다. 해당 항공편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휴대전화,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사용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승객은 기존 기내 반입 규정에 따라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개수 제한을 준수해야 하며, 탑승 전 단락 방지를 위한 조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 보조배터리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비닐백 또는 개별 파우치에 한 개씩 보관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고 단순 소지만 허용된다.
기내 반입 후 보조배터리는 승객이 직접 휴대하거나 좌석 앞 주머니, 앞 좌석 하단에 보관해야 한다. 기내 선반 보관은 금지된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안내문, 알림톡 등을 통해 변경된 규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탑승구와 기내에서도 반복 안내 방송을 실시해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리튬이온 전지가 내장된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 사고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안전 기준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이번 조치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한 선제적 안전 강화 조치로 해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전면 금지는 안전한 항공기 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승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고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이미 보조배터리 화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 왔다. 국토교통부 정책에 따라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기내에서 단락 방지용 절연 테이프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내에는 보조배터리 격리 보관백을 2개 이상 필수로 탑재하고 있다.
또 기내 선반 외부에는 온도가 섭씨 40도를 넘으면 색상이 변하는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부착해 발열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 승무원 대상 훈련도 기존 기내 화재 대비 훈련에 더해 보조배터리 화재 상황을 가정한 진압 훈련으로 강화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