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모발 성장 활성화 '탈모 신약' 개발로 이재명 정부 정책 수혜 기대
차세대 탈모 치료 신약 ‘JW0061’ 임상 1상 착수
모나드 정, 네오다트 정, 두타모아 정 등 탈모 치료제 포트폴리오 구축
통풍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순조롭게 진행 '결과에 주목'
소민영 기자
somy@socialvalue.kr | 2025-12-18 11:05:29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관련 제약 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탈모도 병의 일부로 봐야 한다”며 “단순 미용 문제가 아닌 생존과 삶의 질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해 탈모 치료제의 공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탈모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정책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JW중외제약은 탈모 치료 신약 개발과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세대 탈모 치료 신약 ‘JW0061’ 개발 중
JW중외제약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탈모 치료제로 주목받는 ‘JW0061’을 개발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JW0061은 기존 탈모 치료제 대비 압도적인 효능을 입증하며 탈모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JW0061은 기존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과 비교한 연구에서 모낭 수가 최대 7.2배 증가했으며, 모발 성장 속도 역시 최대 39%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간 두피와 유사한 피부 오가노이드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일관된 결과가 확인돼 신뢰도를 높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모유두 세포를 직접 활성화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오가노이드 실험에서도 모낭 생성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탈모 치료제는 주로 남성호르몬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 진행을 늦추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동반되며, 투약을 중단하면 탈모가 재개되는 한계가 있다. 여성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미녹시딜 역시 기전이 불명확하고 혈압 저하 등 부작용 우려가 존재한다.
JW0061은 탈모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윈트(Wnt) 신호 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모낭 생성과 조직 재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윈트 신호는 줄기세포 증식과 조직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직접 활성화하는 신약은 상용화된 사례가 없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세계 최초로 윈트 신호를 활성화하는 탈모 치료제”라며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해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W신약, 탈모 치료 포트폴리오 강화로 시장 대응
JW중외제약의 자회사 JW신약 역시 탈모 치료 시장에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JW신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등 전문 클리닉 시장을 중심으로 탈모 치료제를 공급하는 전문 메이커로 평가받는다.
대표 제품으로는 피나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한 ‘모나드 정’, 두타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한 ‘네오다트 정’이 있다. 올해 초에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비급여 전문의약품 ‘두타모아 정’의 제형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한 외용제 ‘마이딜 5% 폼 에어로졸’을 출시하고, 피에르파브르와 협업한 모발 케어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를 국내에 선보이며 탈모 관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각자대표 체제 전환 후 R&D 투자 본격화
JW중외제약은 최근 신영섭 대표와 함은경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연구개발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했다. 함은경 대표는 제약 개발과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R&D 전략과 경영 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5년에는 900억 원 이상의 R&D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통풍 치료제 ‘에파미뉴라드’ 글로벌 임상 순항
JW중외제약의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통풍 치료제 ‘에파미뉴라드(Epaminyurad)’ 역시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특허 기간 연장 성과를 확보하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파미뉴라드의 상업화 성공 여부가 JW중외제약의 체질 전환과 실적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R&D 투자 확대와 동시에 기존 전문의약품과 수액제 중심 사업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24년 매출 7,19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5,7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2.7% 늘어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JW중외제약이 탈모 신약과 통풍 치료제 등 혁신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R&D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정책 환경 변화와 맞물린 신약 개발 성과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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