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축농증’, 항생제 외에도 다양한 보조 약제가 도움

2021~2023년 환자 수 약 2배 증가, 환절기 이어 초여름에도 호발
재발 잦고 만성화 쉬운 부비동염,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
항생제 중심 약물 요법이 기본, 콧물-코막힘 개선 보조 약물도 도움

김재용 기자

hnbtimes12@naver.com | 2024-06-18 10:29:53

▲부비동염/사진 출처는 클립아트코리아

 

[소셜밸류=김재용 기자]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은 코 주위 뼛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투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 황사, 꽃가루 등이 주요 원인인데 최근에는 대기오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의 이유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급성 부비동염 환자 수는 최근 2년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195만 5947명이었던 급성 부비동염 환자는 2022년 256만 4506명으로 약 31% 늘었다. 2023년에는 2022년 대비 약 56% 증가해 399만 4297명까지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부비동염은 겨울에서 봄 사이에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의 발병률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5~6월에는 한낮 기온이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크게 오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탓에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초봄부터 지속된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기관지가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ㅇ 부비동염, 감기 증상과 비슷해 진단 늦어지고 만성화 쉬워

 

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 뼛속에 공기가 차 있는 공간으로, 비강과 연결돼 부비동 내 공기를 환기하고 분비물을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부비동이 특정 원인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화농성 분비물이 고이면서 내부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한다. 

 

부비동염은 주로 부비동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소아 및 아동에서 발병비율이 높으며, 재발 및 만성화가 쉽다.

 

급성 부비동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비동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눈 주위 봉와직염, 경막외, 뇌막염, 뇌농양, 골수염 등 다양한 합병증 및 만성 부비동염을 야기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ㅇ 부비동염 치료, 항생제 기반의 약물 요법이 기본

 

부비동염 치료의 기본은 약물 요법이다. 급성 부비동염과 만성 부비동염 모두 항생제 복용을 기본으로 하며, 질환의 진행 정도와 증상에 따라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치료에는 경구용 항생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보통 10~14일간 항생제가 투여된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임상적 증상은 48~72시간 내로 호전된다. 만성 부비동염도 항생제 투여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약물 요법을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부비동염 치료에는 항생제 외에도 다양한 보조 약제가 사용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조 약제로는 코막힘, 콧물 등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항히스타민제 코메키나 캡슐(대웅제약), 점액용해제 엘도스(대웅제약), 국소용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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