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적토마'처럼…대기업 총수들, 국내외서 '쉼 없는' 경영 행보
이재용, 밀라노 올림픽 현장 방문 후 유럽 체류
최태원, 美 실리콘밸리서 젠슨 황과 AI 협력 논의
정의선·구광모, 관세·AI 등 미래 전략 구상
최연돈 기자
cancin@naver.com | 2026-02-16 07:00:52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설 연휴에도 대기업 총수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국내외 사업 현장을 직접 찾거나 글로벌 파트너와 회동하며 '병오년' 새해 경영 구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설 연휴 기간에 해외 사업장 점검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국내 경영 현안 검토 등 각자의 방식으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유럽에 체류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현장을 찾았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주요국 인사와 만나고 글로벌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설 연휴 기간에도 유럽에 머물며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주요 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에 주요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적용될 HBM4(6세대 HBM) 공급 계획 등 AI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회장은 오는 20~2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환태평양대화(TPD)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근 캐나다 방산 특사단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설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미국 관세 재인상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과 중국 시장 공략 전략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 회장도 연휴 기간 AI 고도화와 그룹 전반의 AX(AI 전환) 가속화 등 중장기 경영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 수익성 제고와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이 주요 검토 대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관세 변수, AI 전환 등 구조적 변화가 맞물린 상황”이라며 “총수들이 연휴 기간에도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 전략을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